기사 메일전송
이낙연, "섣부른 핵동결, 북한에 시간만 더 벌어줄 수 있어" 질타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9-25 10:21:41

이낙연, 이재명 정부 직격 "대통령 무죄 만들기, 민주주의 실패로 가는 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정부의 대북·대미 외교와 사법개혁 추진에 대해 "태평하고 안이하다", "헌정사상 처음 있는 폭거"라며 전방위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총리는 25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으며, 특히 사법부를 향한 압박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안이한 대북 구상, 거짓말로 드러난 대미 협상"

이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구상'에 대해 "한반도 상황이 몹시 급박한데 그에 비하면 조금 태평하게 들린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북한은 핵 능력을 나날이 향상시키고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고 있는데, 교류 먼저 하자는 것이 현실적인가"라고 반문하며 "북한한테 시간만 더 벌어주는 것이 아닐까"라고 우려했다. 최근 한미일이 '비핵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것과 비교하며, 비핵화를 3단계 중 마지막에 둔 것은 "정치 지도자의 메시지로서는 안이하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협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초기 정부 발표를 겨냥해 "합의문이 필요 없을 만큼 잘 됐다고 했는데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양국 간 합의가 명확하지 않았음에도 성공적인 것처럼 발표해 국내 혼란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우리 외환 보유고의 84%를 한꺼번에 내면 나라가 결단 난다"며 "동맹인 한국의 경제가 망가지는 게 미국한테도 이익될 것 없다는 걸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대담하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채널A유튜브 캡쳐)

"사법부 파괴 통한 '대통령 무죄 만들기', 민주주의 붕괴 신호"

이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을 '사법권 파괴'로 규정하고 가장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법관을 거의 2배로 늘리고, 대법관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것은 권력의 입김이 들어가기 쉽게 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사법권 독립에 대한 "위협적인 개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과 청문회 추진, 가짜뉴스 공세 등을 "헌정 사상 처음 있는 폭거"라고 비판하며 "그렇게 사법권 독립을 파괴해서는 민주주의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러한 사법개혁의 궁극적 목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재판에서 면소 판결을 받거나 공소 취소를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배임죄를 형법에서 빼겠다고 공언한 것을 언급하며 "12개 혐의 중에서 3개인가 5개가 배임죄인데, 그것이 와장창 면소 나오게 하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만약 그게 성공하면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실패하는 것"이라며 국민적 경각심을 촉구했다.


"퇴임 후 재판받겠다 선언해야…개헌 의심 불식시켜야"

이 전 총리는 이 대통령을 향해 "재임 중에는 재판 걱정 잊어버리고 국가 위기 극복에 모든 힘을 쏟겠다. 퇴임 후라도 재판을 받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나 "지금 막무가내로 무죄 만들고 면소 만들고 다 벗어나려고 하고 있기에 결국 국민의 경각심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4년 연임제 개헌'에 대해서도 대통령 스스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게는 효력이 없다'는 헌법 128조 2항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나는 하루도 더도 덜도 않겠습니다'라는 식의 선언을 해 주는 것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그러면 퇴임 이후에는 재판받아야 하니까 퇴임 자체를 안 하려고 하는가? 이런 의심을 살 수도 있다"며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개딸'에 끌려가는 민주당, 극우와 결별 못하는 국민의힘"

이 전 총리는 양당의 문제점도 동시에 지적했다.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정부 성공을 도와야 할 텐데, 당에서 앞장 서서 사법권을 파괴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라며 "혹시 자기 영업 때문에 저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생겨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내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힘은 강성 지지층 '개딸'들에게 있는 것 같고, 개딸들은 과격하고 공격적인 걸 더 좋아하니까 자꾸 그쪽으로 맞추려고 하지 않나 싶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으려면 극단 세력과의 결별 그리고 중도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후 독일 보수 세력이 극단 세력과 결별하고 중도 노선을 취해 국가 부흥을 이끌었던 사례를 들며 "그 길을 한번 가봐라. 그런데 잘 못하잖아요. 그것이 안타까워요"라고 말했다.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모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소위 '윤어게인' 같은 극단적 목소리가 등장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치명적 약점이 계속 드러나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1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01 23:07:34

    잘 봤습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5-09-25 15:58:07

    말씀에 동감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25 15:37:48

    옳습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25 13:55:32

    훌륭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25 13:38:43

    국민 수준이 개딸이라. 나라 망해가는 걸 실시간으로 보는데 이재명 잘한다는 개딸 볼 때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25 12:40:20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25 12:37:39

    전과5범 범죄자를 찍은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뿐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09-25 12:08:44

    총리님은 항상 명확하고 현명하시다
    많은 이들이 무서워 하는 것도 이해가 감
    지지자들 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로 생기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또 정리가 될 것이니 너무 걱정 않으셨으면 좋겠음
    물론 너무 개인적 감정을 넘어 글을 위해 오버하는 사람들도 좀 자제 하셨으면 좋겠고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25 10:47:53

    이런분이 계시는데ㅠㅠ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25 10:45:17

    고승은 먼 발치에서 뵙기만 해도 걱정이 사라진다고 했던가? 오늘 아침 내가 그랬음. 당신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9-25 10:31:19

    이런 분이 국가 수반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3.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4.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5.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6.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7.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8.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9. 권력이라는 뇌질환: 의원님들의 ‘전두엽’은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그림자이자 가장 가까운 정책 파트너다. 보좌진은 의원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사무처에서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엄연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보좌진을 개인집사나 하인처럼 부리고 있다. 가족의 심부름을 시키고, 집의 프린터, 심지어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입에 담지 못할 폭언에...
  10. 김병기, 앞에선 "尹정권 경찰 장악" 비난, 뒤론 윤핵관 찾아가 읍소 김병기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 비리 앞에서는 그토록 비난하던 '윤핵관'에게 읍소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검찰 독재, 경찰 장악 저지"를 외치며 투사를 연기하고, 밤에는 정권 실세와 '짬짜미'를 벌여 법망을 피해 나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