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료뺑뺑이, 승리관점과 해결관점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9-06 15:36:19
  • 수정 2024-09-10 10:28:14

의료공백 문제, 일도양단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당연히 쉽지 않은 문제다. 

모두가 의료공백에 대해 말을 하지만 그것이 해법인지 말싸움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대통령은 의료계와 싸워 승리를 쟁취하려고만 하고, 야당은 '의료공백'을 해결을 외치지만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국정 지지율을 떨어뜨려 취하는 반사이익에만 관심이 있어 보인다.

한동훈 대표는 문제를 유예하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의료계에 굴복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의료계다. 의료공백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은 전공의들의 파업이고 뒤에는 그들을 지원하는 의협이 있다. 

대한민국에 특정 직업군만 시장논리가 아닌 업계논리로 대학 정원이 잠겨있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이것은 명백한 특혜이며 반시장적인 논리이다.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의 6일 입장문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문제 해결'의 입장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병헌 대표는 의료개혁에 대해 '의료개혁 문제는 꼭 필요하면서도 역대 어느 정권도 엄두를 못 냈던 사안이다. 발표 당시에 민주당도 사실상 찬성하는 입장이었다.'며 야당이지만 의료 뺑뺑이의 원인이 되는 정부의 '의료개혁'에 분명한 찬성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어 오늘 거론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무조건 반대가 아닌 '만시지탄이지만 그나마 다행이고 환영한다.' 면서 '여야정 협의체'가 아닌 '여야의정 협의체'라는 이름으로 굳이 차별화된 규정을 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실이 오늘 내놓은 두 가지 조건인 '의료계의 협의 테이블 참석'과 '현실적인 의대정원 대안 제시'를 기정사실화 시켜 '진도를 빼려는' 의도로 보인다. 


책임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는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 (사진=새로운미래 제공)


그러면서 '여야의정 협의체'가 '만시지탄'이라 표현한 이유를 드러낸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만일 의대증원과 의료개혁 시작과 함께 구성됐다면, 지금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아도 됐을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의료개혁 추진의 과실을 나누기 싫어서, 그리고 야당은 찬성하지만 의료 개혁이 윤석열 정권의 업적으로 남는 것이 마뜩잖으니 이처럼 중요한 민생 과제를 팽개쳐 놓고 있었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이제서야 등장한 것은 무능한 정치권의 정치적 욕심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전 대표는 '여당의 유예안은 중재안이 아닌 백지화 안이라는점'을 재차 강조했다. 

'(유예라는) 모호한 태도가 합의를 끌어내는데 최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팔짱만 낀 채 수수방관하다가 여당의 백지화 안을 편들고 나오는 이재명 대표의 정략'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지금껏 많은 사회적 의제들이 유예하다가 사라져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민주당이 추진해왔던 '금투세' 아니겠는가?

필요한 욕을 먹는 것을 감수하는 것은 책임정치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 


제3지대 공간을 열자는 취지로 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2차례나 무력화되었고, 자그맣게 나마 열린 제3지대 공간에는 사실상 양당체제에 복무하는 소수정당들로만 채워져있다. 여야정 모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치도박판을 벌여도 이를 말릴 수 있는 진짜 제3지대 정당이 없다는 것이 우리 시대의 비극이다.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4-09-07 11:29:54

    진짜 정치적 입장만 생각하지 양쪽 다 국민들 생각은 커녕 눈치도 안 봅니다. 의사들은 말할것도 없구요. 전 좋은 의사분들을 나름봤고 신뢰하지만 개인이 소신껏 일하는 것과 자신이 속한곳의 이익을 챙기는 건 나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미다. 지금 상황이 너무 불안하긴 하네요

  • 프로필이미지
    newrumi2024-09-07 00:47:29

    예상대로 양당의 적대적공생관계 극단정치로 결국 국민만 죽어나가는데ㅠ
    나라가 이런 꼬라지 될 거 뻔해서 우리가 그토록 애달프게 ny와 새미래에 조금만 힘을 달라고 외쳤건만 패대기쳐버려서 참 ㅠ
    전병헌대표님이 요새 고군분투하시는데 응원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ji12342024-09-06 16:13:52

    이것 지금 이 상황까지 올 필요 없는데, 국민만 힘들어진. 일 할 마음이 모양.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3.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4.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5.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6.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7.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8.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9. 권력이라는 뇌질환: 의원님들의 ‘전두엽’은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그림자이자 가장 가까운 정책 파트너다. 보좌진은 의원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사무처에서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엄연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보좌진을 개인집사나 하인처럼 부리고 있다. 가족의 심부름을 시키고, 집의 프린터, 심지어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입에 담지 못할 폭언에...
  10. 김병기, 앞에선 "尹정권 경찰 장악" 비난, 뒤론 윤핵관 찾아가 읍소 김병기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 비리 앞에서는 그토록 비난하던 '윤핵관'에게 읍소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검찰 독재, 경찰 장악 저지"를 외치며 투사를 연기하고, 밤에는 정권 실세와 '짬짜미'를 벌여 법망을 피해 나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