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은 대선후보 이재명을 돕지 않았다. 사실일까? 완전한 거짓이다.
이낙연은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나고 후보 이재명과 함께 공동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장이 되었고 나중엔 이재명캠프의 상임선대위원장이 되었다.
직책만 받고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었다. 직접 현장도 이재명과 함께 했다. 이재명에게 가장 상징적인 장소라면 바로 리모델링 전문 변호사를 시작으로 정치를 시작해 시장으로 도약했던 성남일 것이다.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 자격으로 처음 나타난 성남 상대원 시장 유세 때도 이낙연은 아무런 조건 없이 그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이낙연은 어떤 발언을 했을까?
“우리 이재명 후보를 틀림없이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러 왔다”
“이재명 동지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고 그것은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
“경험 있고 실력 있는 집권세력을 선택해야 위기의 강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건널 수 있다고 믿기에 이 후보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이낙연은 이재명의 대선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다. 바로 총괄선대위원장이다. 직책상 캠프에서 가장 높은 자리다. 그것도 후보 이재명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호남에서도 이재명 지지에 유보적이자 이낙연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고 이낙연도 당을 위해 기꺼이 수락한 것이다.
2022년 2월 8일 한겨레 기사를 보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전면에 나선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 답보상태가 이어지자, 이 전 대표를 앞세워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략) 민주당이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이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중도·호남·‘친문’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긴급조처’로 해석된다. 민주당 안에선 이 후보가 30%대 박스권에 갇힌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이 후보 지지에 유보적이라는 점이 지적 돼왔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은커녕 내림세를 보이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유세에 있어서도 민주당 홈페이지, 기사, 유튜브 등등을 참고했을 때 이재명 77회, 이낙연 68회로 집계된다. 경선에서 라이벌로 상대했던 이를 상대로 이렇게 까지 적극적으로 유세에 임했던 적은 한국 정치사상 없던 일이다.
유세를 한번 나가면 그걸로 행사가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학벌, 직능, 취미 등 각 분야별로 중소 규모 모임이 줄줄이 잡혀 있다. 그런 것까지 계산하면 100번은 당연히 넘을 것이다.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 2022년 3월 8일 마지막 대선 유세를 광화문에서 했다. 이날 촛불정신을 강조하며 함께 한 이가 바로 이낙연이다.
매우 완고한 이재명 지지자라면 이 모든 것이 조작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른바 명튜버들이 쏟아내고 그걸 다시 확대 재생산하는 친명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탈진실(Post-truth)에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직접 찾아보길 권한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나 오마이,경향,한겨레 같은 곳 홈페이에 접속해서 '이낙연 대선 유세'라고 검색해 보자. 많은 기사들이 나올 것이다.
이낙연은 대선후보였던 적이 없기 때문에 도출된 자료들은 모두 '이재명 지지 유세'다.
한편 이낙연은 새로운미래 창당 행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타도어에 대해 '경기에 나가서 패배하면 선수의 문제인데 응원단장을 탓하는 경우는 없지 않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이재명은 졌잘싸, 이낙연은 패배원인. 대체 누구의 대선이었다는 말인가.
- TAG
-
오영민2024-09-06 11:09수정 삭제본인 당대표 재판 걱정할 시간도 모자랄텐데 대체 저런 거짓 선동이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네요. 결집을 위한 거라고 하기에는 살아있는 권력이 버젓이 있고, 국힘도 상대하기 바쁠텐데 조용히 지내고 계시는 이낙연 전 총리님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것 보면 제 생각에는 그냥 저 사람들은 멍청한데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저런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요. 그니까 싸울줄 모르는 거죠, 소리지르고, 면전에 쌍욕하는게 그게 싸움 잘하는게 아닌데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