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2018년 특별보고에 전재수 등장
특검, '한학자 특별보고' 문건 확보... "천정궁 방문해 금품 수수" 진술 확보
전재수 장관, 사의 표명하며 강력 부인 "터무니없는 소설, 사실무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과거 통일교 고위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진술이 나온 가운데, 당시 통일교 내부 문건인 ‘한학자 특별보고’에도 전 장관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한겨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측이 작성한 2018년 5월 17일 자 ‘한학자 특별보고’ 문건에서 전 장관을 포함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들의 명단을 파악했다.
통일교로부터 불법자금과 고가의 시계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전 장관(사진=연합뉴스)
"노무현의 심복 중 심복"... 정권 핵심 겨냥했나
확인된 보고서에는 전 장관의 이름과 함께 "김○○, 심○○"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거론되었으며, 이들을 "노무현 심복 중 심복",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때 문재인 당시 비서실에 같이 근무한 측근 중 측근" 등으로 묘사했다.
'한학자 특별보고'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에게 교단의 주요 사안을 직보할 때 사용하는 핵심 문건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문재인 정부 당시 정권 실세들과의 접촉 현황 및 계획을 이 문건을 통해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천정궁서 현금 3천만원과 명품 시계 건네"
특검팀은 지난 8월 말, 해당 문건을 토대로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뇌물 공여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2018년경 통일교 성지인 가평 천정궁을 방문한 전 장관에게 현금 3,000만 원과 명품 시계를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금품이 전달된 시기를 2018년 5월 17일에서 9월 10일 사이로 특정하고 있다. 이는 윤 전 본부장이 작성한 또 다른 보고서(2018년 9월 10일 자)에 "얼마 전 천정궁에 다녀간 전재수 의원"이라는 대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해당 9월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장관이 통일교 현안 해결을 돕기로 약속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정동영이는 잠잠,
전재수는 죽일?
전재수는 친명도 찐명도 아니면서
어찌하며 통일교 돈과 시계를...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