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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현장: 이재명, 호주 총리에게 "호주 가봤다", 왜 갔더라?
  • 카타리나타 기자
  • 등록 2025-06-17 12:23:51
  • 수정 2025-06-17 16: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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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서 자신의 호주 방문 경험을 소개한 이재명
  • 성남시장 시절의 9박 11일 호주 트램 출장이 기억난 듯
  • 이재명과 호주의 '특별한' 인연, 한.호 관계 발전의 밑거름 될까

G7 ‘참관국’ 자격으로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이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젊고 미남이다’ 고 말했고 외모와 연령을 언급하는, 서양권에서는 듣기 힘든 큰 칭찬을 들은 앨버니지 총리는 “You are very kind.”(당신은 매우 친절하시네요) 라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의 이재명 대통령이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대한민국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자이고, 저희는 다가오는 APEC 경주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 고 운을 띄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특히 자원, 에너지 문제에 있어서는 호주에 의존하는게 상당히 많다. 호주와 한국은 엄청나게 가까운 관계” 라며 호주에 대한 한국의 에너지 의존도를 재차 강조하며 자신의 호주 방문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호주의 자연경관을 너무 좋아해서 몇 번 방문한 일도 있는데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호주를 한번 가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타국 총리와의 첫 대면에서 62세인 상대의 외모와 나이를 들먹이며, 다소 격하게 칭찬할 정도로, 이재명 대통령과 호주와의 인연은 오래됐고 또 특별하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6년 9박 11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했다. 2016년 연합뉴스 보도는 “판교트램을 추진하던 이 시장과 성남시 대표단은 뉴사우스웨일즈주(NSW) 교통부를 방문해 시드니 중심가에서 진행 중인 트램 노선 공사현장을 견학하는 등 현지 대중교통 체계를 둘러봤다.” 고 전한다. 이 출장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었던 유동규와 김문기 처장이 동행했다. 특히 선거법위반 재판 과정에서 '이재명이 그를 아느냐 모르느냐' 로 큰 논란이 된 김문기 처장은 이 시장 측근인 정진상의 지시로 막판에 변경, 추가된 출장자였다. 그에 대한 이재명 시장의 신임과 도시 개발에 대한 김처장의 전문성이 짐작되는 부분이다.


호주 트램시설을 둘러보는 이재명 시장 일행(사진: 성남시청 제공)

당시 성남시장 일행은 호주의 교통 인프라 구축 현황을 살피는 한편, 골프와 요트 선상 낚시, 동물원과 식물원 관람을 즐기며 지상과 해상에서 호주의 자연경관을 체험했다. 이 대통령이 앨버니지 총리와의 만남에서 언급했던 '호주의 자연경관'이 어찌나 압도적이었던지, 이재명 일행은 골프 코스를 더 돌기 위해 코스를 역행하는 비매너를 저지르기도 했다는 것이 유동규의 법정 증언이다. 


2016년 성남시 대표단의 호주 출장 사진들. 랜드마크, 전통시장, 공원, 식물원, 요트, 골프 코스를 중심으로 호주의 교통 인프라 구축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기인 전 성남시의원 제공)


이재명 대통령도 감탄하며 밝혔듯, 호주는 광활한 대지와 오염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식생이 다양하고 식물, 동물의 개체가 유난히 크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로얄 보타닉가든에서 커다란 나무둘레를 껴안고 김문기 처장과 손을 잡고 있는 이재명 시장의 사진이 호주 식생의 거대함을 증명한다. 


식물원에서 큰 나무를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뒷모습) 과 고 김문기 성남 도개공 처장. 호주 자연의 거대함을 상징하는 사진. (사진: 이기인 전 성남시의원 제공) 

공개된 출장일정표를 보면 이재명 시장의 9박 11일 일정 중 트램 관련 일정은 아무리 많이 쳐줘도 3일 정도(그나마도 단순 탑승 일정) 인 반면, 나머지 시찰 일정은 골프와 낚시, 전통시장, 공원, 동물원, 오페라하우스 등 호주의 랜드마크급 관광지 방문이었던 것 또한 호주에 대한 이 대통령의 애정과 폭넓은 식견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젊고 잘생긴’ 호주 총리와, ‘호주의 자연경관을 좋아하는’ 한국 대통령이 한국의 이번 G7 참관국 참여를 계기로 한,호 관계의 새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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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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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alswnekd_012025-06-17 20:06:33

    이건 꿈일거야..악몽에서 얼른 깨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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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6:19:53

    고 김문기님 모르러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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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6:13:27

    저런 자가 대통령이라는 이 현실이 믿어지지 않네요
    표정 말투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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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6-17 15:57:30

    같이 골프친 고 김문기씨는 몰라도 호주갔다온 건 생생하게 기억한답니다.
    선택적 기억력을 갖고 살면 세상살이가 참 쉽답니다.
    세상살이는 재명이처럼,
    법치국가에서 법지킬 필요없고
    민주국가에서 일극체제를 만들어 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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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5:49:15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허언증 환자들 하나같이 자기 입으로 본인 거짓말 하는 거 증명하던데 참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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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4:02:36

    호주 출장중 함께 골프도 치고 선상 낚시도 하고 나누 들레도 재보고 했던 진짜 성실했던 김문기가 생각난다 언젠가 또 다시 만나겠지
    김문기님 아마도 김문수 동생 아닐까
    걱정하지 말아요 세상이 모두 그대 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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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4:01:20

    모르는 사람이랑 골프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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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3:37:57

    왜 내가 부끄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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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3:27:52

    부끄럽다 진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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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3:23:33

    생판 남이랑 손도 잡고~ 성남시장이 참 모르는 게 많아요 그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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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3:23:28

    외교적 결례인지도 모르고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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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5-06-17 13:20:40

    아 저게 호주였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호주 총리가 외모 칭찬 들을땐 예의상이라도 웃어주긴 했어요
    그 다음부턴 계속 표정이 안 좋더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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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3:18:54

    참 면상이 두껍긴하다
    고인과 얽힌 일화가 있는
    자기 재판과 관련있는 호주여행 언급?
    불리한건 잊고 유리한것만 기억하라는
    덕담?을 말한 동호애비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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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3:07:01

    하..그만 부끄럽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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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3:01:17

    보통 사람은 호주 방문 얘기 피했을 것 같은데 언제 보아도 낯이 참 두꺼운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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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kuyoh2025-06-17 12:54:36

    그걸 모른다고 잡아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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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2:52:57

    이런 김문기를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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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briel022025-06-17 12:51:08

    호주 하믄 또 트램 골프 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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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7 12:46:42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재밌어요
    저런 김문기를 어케 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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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ree902025-06-17 12:46:40

    뭐지..내가 왜 창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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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martin2025-06-17 12:46:15

    저렇게 김문기씨랑 갔는데  김문기씨를 모른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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