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김진성 실제 증언 입수! 실패한 위증교사론의 실패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1-25 09:20:55
  • 수정 2024-11-25 09:27:44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와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진성씨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결심 공판까지의 진행상황을 보면 위증교사는 녹취록으로 너무 분명히 증거가 드러나 있어 남은 쟁점은 이후 이대표 측의 '실패한 위증교사론'정도로 보인다. 


이재명의 '실패한 위증교사론'

이재명은 11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필요했던 증언은 고소취소 약속을 한 이유가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해서였다’는 것인데, 김진성은 '고소취소 약속'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며 “또한 기대와 달리 오히려 그 반대로 ‘주범으로 몰기 위한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고 법정에서는 ‘시장님 인품상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까지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가 위증을 부탁했고 위증을 약속했다면 내게 꼭 필요했던 사실을 김씨가 모른다, 아니다 부정했겠냐”며 “KBS PD가 증언한 고소 취소 약속조차 부정하고, 협의는 주범으로 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증언하는 바람에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해 최 PD에게만 고소 취소 약속을 했다'는 주장을 오히려 탄핵하는 결과가 됐다"라며 '실패한 위증교사'론을 주장했다.


일반적으로는 김진성씨가 이 대표의 교사를 받아들여 위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 이 대표의 주장을 보면 김진성씨는 


1.고소취소 약속이 기억나지 않는다.

2.주범으로 몰기 위한 협의는 없었다.

3.시장님 인품상 (고소취소 협의 같은 것을 ) 할 분이 아니다.

라는 증언으로 이 대표의 기대와는 다른 증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대표의 말대로 위증교사가 실행에 이르지 않았다고 볼 여지도 있는 것이다. 

김진성씨의 실제 증언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2023년 9월 1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청구한 구속영장청구서가 유일하다. 당시 문건을 요약해보겠다. 


위증재판에서 조차 위증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가피우스)

2019년 2월 14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김진성은  2018고합266호 피고인 이재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 : "김병량이 증인에게 '최철호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 이재명 변호사는 혼자 싸워야 하므로 더 불리해지지 않겠느냐'라며, 'KBS 측 고위 관계자와 그 문제를 협의 중이다'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나요?"

김진성 : "예, 들은 적이 있습니다. 김병량의 선거캠프 내에서는 KBS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우리에게도 좋지 않고, 피고인을 공무원 자격 사칭의 주범으로 몰아서 확실히 구속되게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이 대표 측 변호인 : "김병량의 캠프 내에서 'KBS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우리에게도 좋지 않고, 피고인을 공무원자격사칭의 주범으로 몰아 확실히 구속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었지요?"

김진성 : "예,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이 대표 측 변호인 : "이후 김병량은 최철호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지요?"

김진성 : "예"


이 대표 측 변호인 : "당시 김병량이 'KBS 측 고위 관계자와 협의 중'이라는 말을 증인에게 직접 하였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예"


재판장이 직접 신문하기 시작한다

재판장 : "증인이 알기로, 김병량과 KBS 측 사이에 '최철호는 취하하고 이재명 쪽으로 몰아가자'는 협의가 피고인의 구속 전에 있었던 것인가요? 김병량이 두 사람(최철호와 피고인)을 고소한 시점, 최철호가 구속된 시점, 그리고 피고인이 구속된 시점을 구분한다면, 어느 시점에 협의가 있었나요?“

김진성 : "협의는 피고인(이재명)이 구속되기 전에 있었습니다"

 

재판장 : "그렇다면 최철호의 구속 후, 피고인의 구속 전에 협의가 있었다는 말이지요?"

김진성 : "예"라고 답했다.


다시 검사가 신문을 이어간다

검사 : "증인은 'KBS 측 고위 관계자와 협의 중'이라는 것을 김병량에게 들었다고 진술했는데, 무엇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내용이었나요?"

김진성 : "선거 전에 KBS를 상대로 한 이 일이 언론에 불거지면, 우리에게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협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검사 : "최철호나 피고인(이재명)에 대한 고소취하의 협의였나요, 아니면 KBS에 대한 별도의 민사소송에 대한 협의였나요?"

김진성 : "KBS에 대한 고소를 지속하느냐, 취하하느냐에 대한 협의였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렇게 증언은 끝난다. 김진성은 증언을 마치고 나서, 오후 4시 10분경 정진상에게 "변호사와 상의한 내용대로 증언을 잘 마쳤다"고 알렸다.


이재명의 주장과 실제 증언 비교

1.고소취소 약속이 기억나지 않는다.

2.주범으로 몰기 위한 협의는 없었다.

3.시장님 인품상 (고소취소 협의 같은 것을 ) 할 분이 아니다.


☞ 김진성은 김병량이 '김진성에게 KBS와 고소취소 협의 중'이라 말했으며, 캠프 내에서도 고소취소를 주장하는 분위기였으며, 실제 김병량이 최철호 PD 고소를 취소했으며, 고소취소 협의는 이재명 구속 전에 있었으며 협의에 대한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한 증언을 했음 


이재명과 검찰, 누가 사실일까? 

이 대표의 주장은 근거를 찾아볼 수가 없고, 검찰의 '김진성 증언'은 당시 재판 속기록을 근거로 한다. 검찰 입장에서는 문장의 왜곡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으며 혹, 유리한 부분만 발췌했을 수 있겠으나, 왠일인지 이번만큼은 이 대표 측도 '위증교사 녹취록'만 짜깁기 주장을 할 뿐 '위증'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짜깁기 주장이 없다. 

분명한 것은 25일 오후 2시가 지나봐야 알 것이다.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july2024-11-27 16:57:50

    이재명이 또 이재명 했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5 20:37:32

    분명한게 나왔네요…. 이재명이 사실이었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1-25 11:56:31

    이재명이 또 허위사실을 유포한 거네요.
    저 작자 말에는 사실이 하나도 없어요.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5 11:24:00

    재명이는 순수 했던 적이 한번 이라도 있긴 했을까?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5 10:49:19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지는 이재명!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5 10:48:16

    오늘 정의가 살아있음을 볼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5 10:42:56

    법정구속만이 답이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5 10:38:16

    재판기록이니 너무 확실한 증거아녜요? 성공한 위증교사! 빼박 유죄증거! 법정구속가즈아~~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5 09:38:43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님께 비나이다. 제발 우리 재명이 빵에 가게 해주세요. 그래야 우리나라가 살아납니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자신의 뒷덜미 잡은 손도 몰랐다? 장경태, 거짓고소 무고죄 위기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쌓아 올린 '데이트 폭력 피해자'라는 성벽이, 그 자신의 거짓말에 의해 안에서부터 무너져 내렸다. 사건 당시 장 의원의 뒷덜미를 거칠게 낚아챈 손의 주인이 당초 그가 지목했던 '성추행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장 의원을 수행하던 '남성 보좌관'이었...
  2. 대장동 환수 '첫 관문' 뚫었다… 성남시 vs 대장동 일당 '자산 동결' 속도전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수익 환수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검찰의 항소 포기로 형사 재판을 통한 국고 환수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성남시가 민사적 수단을 통해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5,600억 원대 자산 동결 작전이 법원의 첫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서울중앙지법은 3일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가 정영학 회계사...
  3. 새미래민주당 "이재명 정권은 계엄 수혜 입은 괴물 독재... 내란몰이 중단해야" 새미래민주당 "이재명 정권은 계엄 수혜 입은 괴물 독재... 내란몰이 중단해야"전병헌 대표, "계엄 1년, 바뀐 것은 윤석열에서 이재명뿐"새미래민주당은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괴물 독재(feat.윤석열)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전병헌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년 전 ..
  4. "청탁 실패했으니 무죄?"... 박수현 대변인의 궤변 더불어민주당이 문진석-김남국 문자 파동을 덮기 위해 내세운 방어 논리가 국민적 공분을 넘어 법치주의 자체를 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4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김수현 민주당 대변인의 입에서 나온 해명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궤변의 2025년판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김수현 대변인 "범죄 성..
  5. 대통령의 '하루살이 경제관'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시장(市場)의 신호등이다.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말하면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기업은 재고를 조절한다. 반대로 "경기 부양"을 강조하면 돈의 흐름이 바뀐다. 그래서 대통령의 언어는 천금의 무게를 가져야 하고, 바위처럼 일관되어야 한다. 예측 가능성이야말로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자.
  6. 새민주당 "장경태, '무고 호소인' 코스프레 멈추고 사퇴하라"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진실 공방'을 넘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논란으로 번지는 가운데, 새미래민주당이 장 의원을 향해 "후안무치"라며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5일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여성위원장(최고위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장 의원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7. 대통령의 '무능 자백'이 가장 재미없는 뉴스가 된 나라 솔직히 말해서, 이재명 대통령은 천운을 타고났다.며칠 전 대한민국 국정 책임자가 부동산,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입으로 내뱉었다. 이건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승객을 태우고 바다 한가운데까지 배를 몰고 나온 선장이 "나 사실 운전할 줄 모른다"고 방송한 거나 다름없는 황당한 상황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광장이 뒤집어지고 지지율.
  8. 전병헌의 시일야방성대곡...."지식인조차 침묵해 구한말보다 암울" "지금 대한민국은 깊은 병리 현상에 빠져 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도 꺼지지 않던 양심의 목소리는 지금 어디 있는가."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시국을 구한말 '시일야방성통곡(是日也放聲痛哭)'의 상황에 빗대며 지식인 사회의 침묵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의 사법부 무..
  9. 김남국은 떠났지만, 아무도 '끝'이라 믿지 않는 이 촌극 패션계엔 '디스트레스드 룩(Distressed Look)'이라는 장르가 있다. 멀쩡한 새 옷을 일부러 찢고 문질러 낡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법이다. 공장에서 막 나온 청바지에 인공적인 세월의 때를 입히면 값은 두 배가 된다. 하지만 그래봤자 그것은 '연출된 낡음'일 뿐, 진짜 역사가 담긴 빈티지는 아니다.최근 용산 대통령실을 발칵 뒤집...
  10. 조진웅이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았더라면 배우 조진웅이 처음 정부행사에 참여한 것은 내 기억으론 2019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때다. 조진웅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정부인사들, 유족들 앞에서 시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 을 낭송했다. 이후 2021년에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오프닝 영상에 출연했는데 그는 김구 선생의 경교장 앞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전달하는 역할...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