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소사이어티(PWS)의 '스프링슬램 2025' 대회가 12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이자 WWE 레전드인 타지리 선수가 특별 참전해 한국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큰 감동과 충격을 선사했다.
WWE 레전드 타지리 (사진=WWE 홈페이지)
타지리는 경기 후 본인의 X(구 트위터)를 통해 "PWS는 정말 경이로운 단체"라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대회에서 타지리는 까마득한 후배인 하다온 선수의 도전을 받아들여 경기를 펼쳤고 후반 메인이벤트에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PWS와 급식왕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PWS는 매진흥행 연발중, 2년 만에 여기까지 온 '경이로운 단체'(사진=타지리 X 갈무리)
2018년 설립된 PWS는 한국 프로레슬링 문화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온 단체다. 창립자인 '당신의 진정한 아이돌' 시호는 "한국 프로레슬링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PWS는 설립 초기 트레이닝 세션으로 시작해 점차 정기적인 쇼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특히 빠른 템포와 하이플라잉 액션이 특징인 PWS의 경기 영상은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PWS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2020년 초 계획된 '에이펙스' 대회가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PWS는 이 기간을 레슬러들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했다.
"팬데믹 동안 대규모 쇼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재 양성에 관심을 돌렸습니다. 제품을 보여줄 수 없다면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주 레슬러들을 훈련시켰고, 2년간의 훈련 결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한국 최고의 인재들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시호는 설명했다.
PWS를 이끌고 있는 '레드폭스' 시호(사진=김남훈 해설위원 X)
PWS는 일본의 큐슈프로레슬링, 중국의 미들 킹덤 레슬링, 전 WWE 레슬러 제다 장, 영국의 디파이언트 레슬링 소속 사이먼 밀러 등 해외 레슬러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제 궁극적인 목표는 프로레슬링을 한국에서 주요 엔터테인먼트 형태 중 하나로 확립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영화관에 가는 것처럼 일상 생활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드는 것이죠," 시호는 비전을 밝혔다.
이번 '스프링슬램 2025' 대회의 성공은 PWS가 한국 프로레슬링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타지리와 같은 세계적인 레슬러의 참여와 지속적인 매진 행진은 PWS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