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김병기(64·서울 동작갑) 의원이 13일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함께 출마한 서영교(60·서울 중랑갑) 의원을 꺾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요원)' 또는 '최종 병기'를 기치로 내걸고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26년간 국가정보원에 근무해 '정보통'으로 불린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동작갑에서 국회에 입성했고,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비명횡사' 공천을 주도했다.
아들 특혜채용 의혹이 MBC 등 진보 매체에서까지 집중 보도되며 정치적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정작 민주당 당원들과 의원들은 그를 선택했다.
지난 2018년 국정원 기조실장이었던 이헌수 씨와 김병기 의원 부인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경력직 추가채용 시 아들을 염두에 둔 이야기가 있었다”는 진술이 등장하고, 실제 그 이후 김 의원의 아들이 경력채용으로 들어간 사실이 확인되며 '입사 청탁' 정황이 드러났다.
감사원과 국정원 감사 결과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가 봐도 이상한 정황”이라는 비판은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됐다.
MBC, 경향신문, 한겨레 등이 이를 보도했고, 조국 전 장관의 아들 입시 의혹 때 들끓었던 ‘공정’ 담론이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민주당 당내 선거에서는 오히려 김 의원이 “친명 적자”로 불리며 의혹을 딛고 당선됐다. 당 일각에서는 “시기상 의혹 폭로가 오히려 역효과였다”는 말까지 나왔다.
당원과 의원들에게 중요한 건 도덕성이 아니라 이재명 체제의 안정적 뒷받침이었던 셈이다.
어쩌면 그러한 의혹들이 당원과 의원들에게 정서적 일체감을 주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김병기의 당선은 ‘민주당 다움’의 정수로 기록될 것이다.
이 기사에 10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정말이지 처참한 수준이네요.
꼬우면 이겼어야지 ㅋㅋ
비리폭로를 선빵쳐서 인지도 올려주고 선출시켜 비리를 덮는 찢패턴
가장 민주당다운 원내대표. 수준 처참하네
개나줘라~~도덕성
유유상종입니다 참 가관입니다
X은 X끼리 뭉친다는 명언을 실천
더불어범죄당과 찰떡
비리가 있어야 대통령 비리 덮고 충성을 다할테니
정말 민주당이랑 찰떡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