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G7 선물보따리 가득..부럽다, 영국! 한국의 성과는?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6-18 13:43:29
  • 수정 2025-06-18 13:44:32

  • ▲G7 최대승자는 英 스타머?…무역협정·오커스 유지약속 성과
  • ▲트럼프, 마크롱에겐 불편한 심기…그린란드 방문에 자극 관측
  • ▲한편 김혜경 여사 한복 외교 눈길 끌어

캐나다 G7서 무역협정 서명한 미·영 정상캐나다 G7서 무역협정 서명한 미·영 정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G7 최대승자는 英 스타머?…무역협정·오커스 유지약속 성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캐나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무역협정 서명을 이끌어내고,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유지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내면서 참여국 정상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G7 정상회의에서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의 친구'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번 캐나다 G7에서 최소 2개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하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협정 체결이다. 

미국은 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관세 25%보다 크게 낮은 10%의 관세율을 영국산 자동차 연간 10만대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영국이 공급망 안보 등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조건으로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최혜국 대우 세율을 적용할 쿼터를 신속히 설정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G7서 기념찰영하는 캐나다·미국·영국 정상G7서 기념찰영하는 캐나다·미국·영국 정상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영국·호주와 맺은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자 우려를 표명해왔다.

바이든 행정부 때 체결된 오커스는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판매하고 영국이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안보 조약이다.


마크롱, 왜 트럼프에게 적대적 핀잔을 들었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트럼프가 G7 정상회의 참석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나서자 마크롱은 트럼프가 이란-이스라엘 간의 휴전 협상을 위해 회의장을 미리 떴다고 말했는데,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반박했다.


트펌프는 트루스소셜에 "고의든 아니든 에마뉘엘은 늘 틀린다"고 적었다.


이처럼 트럼프가 마크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마크롱이 G7 정상회의에 오기 직전 그린란드에 들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G7에 참석한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마크롱이 그린란드를 경유한 것이 트럼프를 자극했고, 트럼프의 조기 귀국 결정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천연자원이 매장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으로 편입시키고 싶다며 눈독을 들여온 곳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5일 그린란드에 들러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의 모든 이들은 그린란드가 매물이 아니며 (강제로) 가져갈 수 있는 곳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린란드의 주권을 지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운 셈이다.


김혜경 여사의 한복, 눈길 끌어 

김혜경 여사의 '영부인 외교'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날G7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 이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리셉션에서는 드레스 코드를 '서양식 정장' 혹은 '전통의상'으로 규정하는데,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이 극히 드물어 김 여사의 한복이 더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전통 의상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커리 한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총독 내외 주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로 구성된 한복을 입었는데, 몇 년 전 정시화 국민대 명예교수가 쓴 칼럼이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칼럼은 '복색에서 황색은 정색으로서 높은 품직의 색이고, 녹색은 간색으로 회하위의 복색'이라며, '천한 색깔의 녹색이 윗옷이 되는 것은 천한 첩이 본처보다 남편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비유한 것'이라는 내용이 SNS를 통해 전파되었다. 

그러나 한복의 색깔에 대한 해석은 과거의 기준이므로 현대에 적용하기엔 무리일 수도 있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6-19 11:29:34

    부럽다, 영국이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18 13:58:15

    영국총리도 취임한지 얼마 안됐는데 G7에서 일 잘하고 갔네요.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자신의 뒷덜미 잡은 손도 몰랐다? 장경태, 거짓고소 무고죄 위기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쌓아 올린 '데이트 폭력 피해자'라는 성벽이, 그 자신의 거짓말에 의해 안에서부터 무너져 내렸다. 사건 당시 장 의원의 뒷덜미를 거칠게 낚아챈 손의 주인이 당초 그가 지목했던 '성추행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장 의원을 수행하던 '남성 보좌관'이었...
  2. 대장동 환수 '첫 관문' 뚫었다… 성남시 vs 대장동 일당 '자산 동결' 속도전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수익 환수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검찰의 항소 포기로 형사 재판을 통한 국고 환수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성남시가 민사적 수단을 통해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5,600억 원대 자산 동결 작전이 법원의 첫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서울중앙지법은 3일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가 정영학 회계사...
  3. 새미래민주당 "이재명 정권은 계엄 수혜 입은 괴물 독재... 내란몰이 중단해야" 새미래민주당 "이재명 정권은 계엄 수혜 입은 괴물 독재... 내란몰이 중단해야"전병헌 대표, "계엄 1년, 바뀐 것은 윤석열에서 이재명뿐"새미래민주당은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괴물 독재(feat.윤석열)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전병헌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년 전 ..
  4. "청탁 실패했으니 무죄?"... 박수현 대변인의 궤변 더불어민주당이 문진석-김남국 문자 파동을 덮기 위해 내세운 방어 논리가 국민적 공분을 넘어 법치주의 자체를 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4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김수현 민주당 대변인의 입에서 나온 해명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궤변의 2025년판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김수현 대변인 "범죄 성..
  5. 대통령의 '하루살이 경제관'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시장(市場)의 신호등이다.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말하면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기업은 재고를 조절한다. 반대로 "경기 부양"을 강조하면 돈의 흐름이 바뀐다. 그래서 대통령의 언어는 천금의 무게를 가져야 하고, 바위처럼 일관되어야 한다. 예측 가능성이야말로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자.
  6. 새민주당 "장경태, '무고 호소인' 코스프레 멈추고 사퇴하라"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진실 공방'을 넘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논란으로 번지는 가운데, 새미래민주당이 장 의원을 향해 "후안무치"라며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5일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여성위원장(최고위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장 의원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7. 대통령의 '무능 자백'이 가장 재미없는 뉴스가 된 나라 솔직히 말해서, 이재명 대통령은 천운을 타고났다.며칠 전 대한민국 국정 책임자가 부동산,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입으로 내뱉었다. 이건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승객을 태우고 바다 한가운데까지 배를 몰고 나온 선장이 "나 사실 운전할 줄 모른다"고 방송한 거나 다름없는 황당한 상황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광장이 뒤집어지고 지지율.
  8. 김남국은 떠났지만, 아무도 '끝'이라 믿지 않는 이 촌극 패션계엔 '디스트레스드 룩(Distressed Look)'이라는 장르가 있다. 멀쩡한 새 옷을 일부러 찢고 문질러 낡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법이다. 공장에서 막 나온 청바지에 인공적인 세월의 때를 입히면 값은 두 배가 된다. 하지만 그래봤자 그것은 '연출된 낡음'일 뿐, 진짜 역사가 담긴 빈티지는 아니다.최근 용산 대통령실을 발칵 뒤집...
  9. 전병헌의 시일야방성대곡...."지식인조차 침묵해 구한말보다 암울" "지금 대한민국은 깊은 병리 현상에 빠져 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도 꺼지지 않던 양심의 목소리는 지금 어디 있는가."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시국을 구한말 '시일야방성통곡(是日也放聲痛哭)'의 상황에 빗대며 지식인 사회의 침묵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의 사법부 무..
  10. 조진웅이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았더라면 배우 조진웅이 처음 정부행사에 참여한 것은 내 기억으론 2019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때다. 조진웅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정부인사들, 유족들 앞에서 시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 을 낭송했다. 이후 2021년에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오프닝 영상에 출연했는데 그는 김구 선생의 경교장 앞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전달하는 역할...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