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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민석, 집에 6억 쟁여놓고 몰래 썼다"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6-21 14:45:54
  • 수정 2025-06-21 14:46:03

국힘 "김민석, 집에 6억 쟁여놓고 몰래 써…검증실패 사과해야"(종합)

"불법정치자금 공여자 소유 오피스텔에 주소지·사무실 등록, 임차료 냈나"

아들 국제고 진학 과정에 '권력 개입'·'변칙 동원' 의혹 제기도

與 청문회법 개정 시사에 "국민 눈·귀 가리고 권력의 방탄막 세우겠다는 것"


국민의힘은 20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가족 등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쏟아냈다.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조사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억원대 현금을 받고 재산 등록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윤리법·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아직 소명이 안 된 '아들 유학비 2억원'을 빼 주더라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원이 넘는다"며 "6억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는 의미"라며


"2차례 총선에서 재산을 공개하면서 현금을 고의로 누락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 시효는 지났지만,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공직자윤리법을 6차례, 공직선거법을 2차례 위반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2023년 두 차례 열린 출판기념회를 '현금 6억원'의 출처로 지목하며 집중 비판에 나섰다.


주 의원은 "과거 페이스북을 보니, 김 후보자 스스로 결혼식 축의금을 사양했었다"며 "사양했던 축의금과 빙부상 조의금까지 들먹거린 것은 출판기념회에서 걷은 현금 액수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출판기념회 두 번에 거의 6억 원이 걷혔을 것으로 보이는데, 출판기념회가 있었던 2022년과 2023년의 (신고된) 기타소득은 97만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 정가의 10%인 권당 1천800원의 인세를 받았더라도 538권밖에 안 된다. 정상적 인세로 수억 원을 벌 수는 없다는 이야기"라며 "출판기념회를 할 때마다 3억 원 안팎의 눈먼 현금, 써도 국민이 모르는 돈을 걷은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억원을 국민 몰래 쓰고도 '뭐가 문제냐'는 식의 마인드라면 김 후보자는 이미 자격 상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장남이 제주로 이주해 중학교에 진학한 것에 대해 경기도 소재 청심국제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변칙 전학'이라는 문제를 지적했다.


같은 시기 전처 김 모 씨가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것을 두고도 당시 JDC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출신이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정치권력의 개입은 없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를 둘러싼 의혹은 까도 까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김 후보자가 불법정치자금 공여자 중 한 사람인 강신성 씨 소유 오피스텔에 2년간 주소지를 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자가 2001년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도 9년간 강 씨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등록했던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며 "정상적으로 임차료를 냈는지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폰·아빠찬스, 김민석 OUT" 구호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전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 이어 이날도 의원총회, 규탄대회를 열고 김 후보자 공세에 당의 화력을 집중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규탄대회에서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자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지금 당장 김민석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내용 등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시사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쏟아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재판이 계속되니까 형사소송법을 바꾸겠다고 하더니, 김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고 국민적인 의구심이 커지니까 이제는 청문회법 자체를 바꾸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건 인사청문회를 바로잡자는 게 아니라,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권력의 방탄막을 세우겠다는 선포"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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