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민생지원금을 뿌리겠다고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집권 초기 지지율이 필요하니까.
지지율을 ‘신뢰’로 쌓는 게 아니라, ‘현금’으로 사겠다는 발상.
이것이야말로 정치의 퇴행이며,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25만 원이면 (원가 120원짜리) 저가 커피 100잔이다.
그 돈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려 한다는 건,
국민을 ‘현금에 약한 존재’, 곧 개돼지로 간주하는 것이다.
‘돈만 주면 조용해질 것’이라는 심리다.
비판하는 국민의 입을 막고, 무관심한 국민의 마음을
일시적으로 사로잡으며, 추종자들에게 수고비를 지급하는
저열한 방법일 뿐이다.
더 슬픈 건,
많은 국민이 그 25만 원 앞에서 흔들린다는 사실이다.
그 돈에 고맙고, 환호하고, 또 다시 투표하는 모습.
그 순간 우리는 시민이 아니라,
기표소 앞에 줄 선 수급자, 혹은 자조적인 ‘가난한 표심’이 된다.
포퓰리즘 정책을 비판하면, '너희도 받을거면서'라 모욕을 주는 악순환. 현금살포는 국민끼리 분열을 유도하기까지 한다 (그래픽:가피우스)
이재명식 정치는 이런 명제를 깔고 있다.
“국민은 생각보다 싸다.
돈을 주면 정권 초반의 불신도, 의혹도, 심지어 반감조차도 잊는다.”
이것이야말로 국민을 향한 가장 잔인한 모욕이다.
그리고 불행히도, 그 계산은 지금까지 꽤 맞아떨어졌다.
지금 필요한 건 25만 원이 아니다.
왜 그 돈을 주는지, 그 돈이 어디서 오는지, 그 돈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그런 설명은 없고, **“노벨상감”**이라고만 한다.
이재명은 돈을 푼다. 국민은 받는다.
당신의 존엄은 고작 25만 원짜리인가?
정치의 목적이 ‘시민의 양심’을 사들이는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침묵과 순종의 대가, 25만 원.
배급제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 돈, 다 빚이다.
*문뜩심슨님은 X에서 @suddenlysimpson 라는 계정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고무신 주며 표 구걸하던 시절이 오늘날 벌어지고 있다니.ㅠㅠ
교사들이 모여 나는 얼마 받나 얘기하려 즐거워 하는 걸 봤는데 충격적이더군요 세금이 살살 녹는다는게 이런건가 싶고요 슬펐어요
25만원으로 오른 지지율이 얼마나 갈까요?
그 돈이 흔들려 환호하는 사람들을 모면 착찹하기만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 자주 뵈어요!!
좋은 기사네요. 25만원으로 생색내고 나라 세금 마음대로 쓰는거 안 보이는게 이상한거죠. 코나아이 연결된거 누가 모르나요. 지역화폐가 경제 살린다고요? 이미 코로나때도 지원금 효과 없었던거 수치로 나왔잖아요. 코로나때는 특수성도 있었지만 지금은 빚 탕감 다 해주겠다 돈 주겠다.. 이런 말도안되는 정부 처음이네요. 역대급입니다.
첫 칼럼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첫 칼럼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