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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금 나토로 와라" 니케이의 트럼프발 보도는 사실인가?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6-23 1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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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대통령, NATO 정상회담에서 韓・日・호주・뉴질랜드와 회동 제안
이라는 닛케이발 보도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4년 6월 23일 05:00 닛케이)

이는 한국 정부의 '나토 정상회담 불참' 이후 나온 것이어서, 사실이라면 이재명 대통령은 '안 가면 후환이 두렵고', 이제 와서 간다면 자존심을 구기게 된 셈이어서 정권 출범 후 최악의 딜레마를 맞게 된 셈이다. 


닛케이는일본의 유력 경제지이다. 닛케이에 의하면, 2025년 6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 대한민국의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호주 정상과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회담의 공식적인 명분은 '안보 협력 확대'로 제시되었다. 이 보도가 나온 시점은 미-중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그리고 미국과 핵심 동맹국들 간의 무역 및 방위비 분담금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기에 그 자체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닛케이의 보도는 즉각적으로 포렉스라이브(Forexlive), 로이터(Reuters) 등 전 세계 주요 금융 및 뉴스 매체들을 통해 확산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신 및 국내보도는 이를 다루고 있지 않아 오보의 의심도 완전히 거둘 수는 없다. 

한편, 나토 정상회의 일정표에 25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각) "미국-IP4 정상회담" 이 떴다. 이 일정은 22일 갑자기 추가되었으며, 미국의 이란 공습 발표(21일) 이후 긴급 편성된 것으로 보인다.


IP4는 호주, 일본, 한국, 뉴질랜드 네 나라의 나토 비회원 파트너들을 말한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민주주의, 국제 규범, 인도·태평양 및 유럽 안보에 중요한 전략파트너로 간주된다 .


팩트는 무엇일까?

핵심적인 의문은 '이재명이 나토 불참을 선언한 이후에 트럼프가 미국+IP4회담을 제안한 것인지, 트럼프가 회담을 제안한 이후에 이재명이 나토 불참을 선언한 것'인지이다.


니케이를 포함한 다수 외신들의 인용행태를 분석해보면 '트럼프가 먼저 미국 + IP4회담을 제안'했고, 나토의 공식 일정에 미국 + IP4회담이 확정된 후, 이재명이 나토회담 자체를 불참선언한 것이다.


따라서, '이미 불참선언 했지만 트럼프의 호출에 허겁지겁 가는 볼썽 사나운 모양새'가 연출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트럼프가 공식 제안한 회담에 동맹국 한국이 거절함으로써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이 시작된 것 만큼은 분명하다.


미국 + IP4회담은 방위비와 관세 인상을 요구 받는 불편한 자리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를 회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말하고 얻을 것은 얻고 줄 것은 주는 것이 외교다. 

그렇게 돌아와 시급한 해결을 해야 하는 국내사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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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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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6-23 15:26:52

    " 니케이를 포함한 다수 외신들의 인용행태를 분석해보면 '트럼프가 먼저 미국 + IP4회담을 제안'했고,
    나토의 공식 일정에 미국 + IP4회담이 확정된 후, 이재명이 나토회담 자체를 불참선언한 것이다. "

    이 해석이 맞다면 이재명 정부는 뭘 믿고 겁없는 행보를 하는 걸까요?
    친중을 넘어 찐찐중을 하겠다는 선언이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독자적으로는 함부로 결정할 수 없을 행보, 물음표를 찍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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