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 광주에서 제2창당 선언… “2027년 민주세력 재집권 이뤄낼 것”

새미래민주당(이하 새민주당)은 9월 10일 광주에서 제2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빛고을 선언’을 발표하며, 민주세력 재편과 2027년 대선에서의 재집권을 목표를 제시했다.

전병헌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민주당 체제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새민주당이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대표, 광주에서 새 출발 알리다…“정치를 바꿀 시작점은 광주”

전병헌 대표는 인사말에서 스물아홉살 나이에 김대중 대통령 부름을 받으며 시작하여 쌓인 광주와의 깊은 인연을 언급하며, 이번 제2창당 선언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정계에 입문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광주는 저에게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만큼이나 그리운 곳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이 자리는 ‘새로운미래’가 ‘새미래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이 뜻깊은 순간을 광주시민들께 가장 먼저 보고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밝히며, 광주에서의 제2창당 선언이 대한민국 정치 변혁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민주당은 지난 9월 7일, 당명을 ‘새로운미래’에서 ‘새미래민주당’으로 변경하고 제2창당을 준비해왔다. 이날 선언식은 당명 변경 이후 공식적으로 새민주당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전 대표는 이를 통해 2027년 대선에서의 민주세력 승리와 재집권을 위한 기반을 광주에서 다지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이재명 민주당 동시 비판… “대한민국 정치 후퇴”

전병헌 대표는 새민주당 창당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이재명 민주당의 부작용을 동시에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2년 5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불통으로 인해 국민의 고통은 극에 달했습니다. 민주주의는 급격하게 후퇴했습니다”라며 현 정부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고를 지적했다. “물가 폭등과 가계부채, 청년 실업 등의 문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시한폭탄 위에 앉아 있는 듯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라며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국민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들의 미래는 더 절망적입니다. R&D 예산이 대폭 줄어들고, 청년 실업자는 40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청년 정책에 대한 문제점도 꼬집었다.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역시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을 “무성찰, 무근본, 무자격”으로 표현하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부도덕성과 범죄혐의가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에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패배 원인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남 탓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민주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사진제공 = 새민주당 

새민주당, 민주세력의 회초리 역할 

전병헌 대표는 새민주당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새민주당의 목표는 2027년 대선에서 민주세력의 승리를 이끌고, 재집권을 달성하는 것입니다”라며, 2027년 대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의 민주세력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세력은 후보를 잘못 내세워 집권에 실패했습니다. 나쁜 선택지 두 개를 놓고 비호감 경쟁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패배가 민주세력 전체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표가 다시 대선 후보로 나온다면 결과는 뻔합니다”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새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민주주의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의 회초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을 극복하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가치를 계승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 대표는 민주당 내 양심적인 인사들과도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 안의 양심파, 조국혁신당, 그리고 애국적 시민세력과 함께 민주세력 재편에 앞장서겠습니다”라며, 폭넓은 민주세력 연합을 통해 이재명 일극체제를 극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구당 부활은 부패 정치의 부활

전병헌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지구당 부활은 부패한 정치의 부활을 의미하며, 거대 양당이 골목 정치까지 장악하려는 탐욕스러운 시도입니다”라며, 지구당 부활이 대한민국 정치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했다.

지구당 제도는 지역 정치인들의 부패와 유착을 막기 위해 2004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폐지된 제도였다. 전 대표는 “지구당 부활은 20년 전에 이룩한 정치개혁을 퇴보시키는 결정입니다. 이는 지역 정치인들의 부패를 더욱 확산시키고,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훼손할 것입니다”라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도 지구당 부활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6%가 지구당 부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새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 결정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지구당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미지 캡션

광주, 정치 변혁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을 간곡히 호소

전병헌 대표는 기자회견 마무리에서 광주가 대한민국 정치 변혁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의 희망이 아니라 걱정거리가 되어버린 시대에, 이 모든 비정상의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광주의 힘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의 빛고을 정신을 다시 한 번 빌려, 새민주당이 대한민국 정치를 정상 궤도로 돌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민주당은 광주에서 제2창당을 선언하며, 민주세력 대통합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2027년 재집권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새민주당의 제2창당 선언은 민주세력 재편과 이재명 일극체제 극복을 목표로 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민주당은 기자 회견 후 오후 1시에는 국립 5.18민주 묘지 쉼터 카페에서 당원 간담회를 할 예정이며, 오후 2시 참배를, 오후 3시 40분에는 전주지방 검찰청 정문에서 문재인 대통령 보복수사 규탄대회, 이후 당원 간담회를 여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 당 관계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