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생각하는 선배의 마음이 링을 따뜻하게 녹였다.
국내 굴지의 닭고기 가공업체인 (주)성실푸드가 PWS(Pro Wrestling Society) 하다온 선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매달 18kg의 닭가슴살을 하 선수가 은퇴할 때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 조건은 딱 하나다. ‘더 강한 레슬러’가 될 것.
(주)성실푸드, PWS 하다온 선수에게 은퇴시까지 후원 (좌)부터 이예성 차장, 하다온 선수, 김남훈 대외협력이사(사진=PWS)
(주)성실푸드가 이렇게 큰 후원을 마음먹은 것은 바로 프로레슬러 출신의 이예성 차장이 움직인 덕분이었다. 이 차장은 2004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해 각종 타이틀을 획득한 후 한때 세계 최대의 프로레슬링단체 WWE 스카웃설이 있었을 정도로 촉망받는 레슬러였다. 그러나 부상 이후 사업가로 변신하며 웰빙푸드 업체로 투신했다. 그러던 중 후배이자 제자였던 하 선수의 분투를 보며 회사 차원에서 도울 일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이예성 선수의 WWE 도전을 다룬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 인터넷페이지 갈무리)
이 차장은 협약식에서도 “(하 선수는) 20년 전에도 뚱뚱했는데 지금도 뚱뚱하다. 단백질은 우리가 은퇴할 때까지 제공할 테니 더 강한 레슬러,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레슬러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애정어린 마음을 농담을 섞어서 밝혔다.
별빛나루를 뛰어넘고 2025년엔 챔피언의 길로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하다온 (사진=PWS)
이에 하 선수도 “일단 15일 PWS NEXT STEP에서 대전 상대인 ‘별빛 나루’를 해치우고 2025년엔 타이틀까지 도전해보겠다”라며 화답했다.
한편, 본 대회는 유튜브 PWS 채널에서 회원 대상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