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8차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데드크로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임 초 60%를 상회하던 지지율이 50% 중반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특히 보수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59%)보다 3%포인트, 2주 전(64%)과 비교하면 총 8%포인트가 빠진 수치로 뚜렷한 하락세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5%에 달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핵심 지지층 외엔 ‘싸늘’…지역·세대별 편차 뚜렷
세부적으로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84%)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흔들렸다. 해당 지역마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균열 조짐을 보였다. 수도권인 인천·경기(56%)와 서울(55%), 그리고 대전·세종·충청(58%)은 모두 지지율이 50%대에 머물렀으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세대별 격차도 여전했다. 40대(72%)와 50대(67%)에서는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정 운영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60대(54%), 30대(51%), 20대(49%)의 지지율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고,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38%에 그쳐 세대 간 시각차를 명확히 드러냈다.
주목할 점은 이념 성향별 지표다. 진보층의 지지율은 89%로 굳건했지만, 보수층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9%포인트 급락한 26%를 기록했다. 국정 운영의 향방을 가를 중도층은 64%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으나, 보수층의 급격한 이탈은 국정 운영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긍정 평가는 ‘민생’, 부정 평가는 ‘특사’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15%)이 첫손에 꼽혔다. 그 뒤를 ‘소통’, ‘전반적으로 잘한다’, ‘추진력’(각 9%) 등이 이었으나, 특정 정책이 압도적 지지를 받기보다는 다소 분산된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부정 평가의 이유는 뚜렷했다. 지난주에 이어 ‘특별사면’(21%)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임을 재확인시켰다.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과 ‘경제·민생’ 문제가 각각 11%로 뒤를 이었고, ‘외교’(7%), ‘독재·독단’(6%)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與野 지지율 동반 상승, 조국혁신당은 4%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4%,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25%를 기록했다. 두 정당 모두 지난주보다 3%포인트씩 지지율이 오르며 양당 구도가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에 대해 “전당대회가 임박한 시기에 거듭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 조국혁신당은 4%, 개혁신당은 3%, 기본소득당은 1%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8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긍정 요소가 민생이라니 계속 돈 풀려고 하겠네요ㅜ
곳간이 텅 빌 때까지.
매주 5%씩 내려가자!!
아직
아직도 저 숫자라는게 어처구니
계속 빠져나가길!
가랑비에 옷 젖듯.. 으쌰으쌰
너무나 뻔한 예상을 해보면 미국 갔다 오면 또 빠집니다 ㅎ
통님 감질나게 하지 말고 빨리 40% 가서 사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