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며 국정 운영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8월 말 정기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1%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6.3%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3.9%로, 같은 기간 7.2%포인트 급등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여전히 9.2%포인트 앞서고는 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긍·부정 격차가 13.5%포인트나 좁혀지면서 심상치 않은 민심 이반 기류가 포착됐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평가 6.3%p 하락 (리서치뷰)
세대별 표심은 극명하게 엇갈리며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67.5%)와 50대(64.5%)에서는 3명 중 2명꼴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미래 세대인 18∼20대(잘함 42.7% vs 잘못함 52.1%)와 30대(44.8% vs 53.3%)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60대(47.8% vs 50.0%)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특정 세대의 강력한 지지에만 의존하는 국정 운영의 한계가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지지율 하락의 진원지는 2030 여성층이었다. 20대 여성의 긍정 평가는 한 달 새 11.3%포인트나 주저앉았고, 30대 여성에서는 긍정 평가가 28.0%포인트 폭락하고 부정 평가는 32.1%포인트 폭등하는 등 사실상 등을 돌린 수준의 민심 이탈이 확인됐다. 정부의 핵심 지지 기반 중 하나로 평가받던 청년 여성층의 급격한 이반은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영 논리가 지배했다. 보수층에서는 10명 중 7명 이상(73.6%)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적으로 평가했지만, 진보층에서는 83.7%가 굳건한 지지를 보냈다. 정치적 향방의 가늠자인 중도층에서는 긍정(57.5%)이 부정(40.1%)보다 높았으나,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선 역시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뷰가 2025년 8월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 방식(RDD 휴대전화 100%)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10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4050 너희가 후손들에게 뼈 때리는 짓 하고 있다고!!!!!
알고는 있냐?????
주변 4-50대 아직도 장신차릴려면 멀었더라구요. 털보교주의 말씀에 뇌가 절여졌어요
4,50대 중 절반이 나라 말아 먹는 중
아직도 거품이 덜 빠졌습니다.실제 지지율은 20프로정도일 것 같습니다.
진영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계 몽
2030 여성이 지지한다는 사실이 제일 쇼크다. 선택적 페미에 자신이 진보에 세련되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적 가장 무지한 층이 아닌가 싶다
40%대 뉴노멀 가즈앗~..... 그려 가지뭐!!
여전히 진영 논리가 공고하네요. 여론이 제대로, 있는 그대로만 보도해 주면 30%대로 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일 텐데요.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