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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병주 '첩보작전 영웅담' 질타하는 진짜 교민의 글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10-19 01:28:50


한국인 구출 관련 브리핑하는 김병주 최고위원김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감금돼 있던 한국인 청년 3명을 구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5.10.18 (프놈펜=연합뉴스) 

“한탕족이 피해자 둔갑, 구출에 수억 썼다”...정부 무능과 야당 ‘영웅쇼’에 캄보디아 교민사회 폭발


한 편의 영웅담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첩보전 같은’ 활약으로 범죄 조직에 감금된 청년 3명을 구출했다는 소식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비극의 현장인 캄보디아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교민 사회는 박수 대신 분노와 허탈감을 터뜨리고 있다.   


수 년 간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자비로 동포를 구해온 이들의 눈에 비친 야당 의원의 행보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노력이 아닌, 교민의 고통을 발판 삼은 ‘정치 쇼’에 불과했다. 특히 현지에서 교민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이창훈 인산코퍼레이션 대표의 작심 비판과 언론 인터뷰는 화려한 영웅담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창훈 대표의 페이스북 캡쳐


“월 1500만원 제안, 불법인 줄 몰랐을까?”…‘순수 피해자’ 프레임에 대한 반박


교민 사회의 분노가 향하는 첫 번째 지점은 김병주 의원이 구축한 ‘선량한 피해자 구출’이라는 서사 그 자체다. 이창훈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구출된 한국인들을 ‘순수한 피해자’로만 보는 국내 시각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텔레마케팅’으로 월 1000만~1500만원의 고수익을 제안받았다면,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불법적인 일, 특히 보이스피싱을 떠올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탕’을 노리고 불법임을 인지한 채 캄보디아로 왔다가 범죄 조직에 감금된 후 뒤늦게 구조를 요청하는 이들이 상당수라는 현지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실제로 외교부조차 “상당수 사례가 자발적 가담”이며 이들은 “국내 우리 일반 국민에 대한 잠재적인 보이스피싱 가해자”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의원의 ‘영웅담’ 속 주인공들이 귀국 후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현실은 , 이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을 향해 “당신이 구출했다고 자화자찬한 그 청년은 구출 건인가? 아니면 경찰에서 조사해서 구속을 해야 할 건인가?”라고 물으며, 복잡한 현실을 외면한 채 ‘좋은 그림’ 만들기에만 몰두한 정치인의 행태를 꼬집었다. 교민들은 ‘범죄자와 교민을 구분해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했지만, 정치적 스포트라이트는 가장 자극적이고 단순한 서사인 ‘청년 구출’에만 집중됐고, 그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진짜 영웅들의 피눈물: “자비 4억, 살해 협박…이게 현실”


김 의원의 ‘단기 성과’가 더욱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는, 그 이면에 이름 없이 희생해 온 교민 사회의 길고 외로운 싸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창훈 대표의 증언은 충격적이다. 그는 “밤낮없이 구출 작전을 벌이지만, 정부 예산이 없어 피해자의 비자 벌금, 항공권 비용 등을 교민 사회가 십시일반 모아 해결하는 실정”이라며 “한인회장 등 일부 교민 사회 지도자들은 사재 4억원 이상을 썼고, 중국 갱단의 살해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수년간 국가를 대신해 동포의 생명을 지켜온 이들의 헌신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다 정치인이 단 며칠 방문해 ‘구출’이라는 성과를 내고, 모든 공을 자신과 소속 정당의 ‘강한 의지’ 덕분으로 돌리는 모습에, 교민 사회는 깊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제발, 이 상황을 이용하지 마시라. 교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라며, 현장의 진정한 영웅들을 배경으로 전락시킨 정치적 쇼를 맹비난했다.   


정부의 2년 방치가 깔아준 ‘정치 쇼’의 무대


이 모든 비극의 근본 원인은 전 정부와 현 정부의 무능과 방치에 있다. 캄보디아 취업 사기 문제에 대한 ‘경고음은 2년 전부터’ 울리고 있었지만, 정부의 ‘총력 대응’은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하는 사건이 터지고 여론이 들끓은 뒤에야 시작됐다.   


그동안 주캄보디아 대사관은 단 3명의 경찰 인력으로 폭증하는 범죄에 대응해야 했고, 감금된 피해자에게 직접 위치와 신상, 구조 영상을 찍어 보내라는 비현실적인 신고 절차를 안내하는 데 그쳤다. 국가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된 2년의 공백기 동안, 교민들은 각자도생하며 버텨야 했다.   


정부의 직무 유기는 야당에게 손쉬운 공격 포인트와 ‘영웅’이 될 기회를 제공했다. 김 의원의 행보는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며 ‘행동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아닌, 정쟁의 소재로 재외국민의 안전을 소비한 것에 불과하다. 결국 정부의 무능이 야당의 ‘정치 쇼’를 위한 무대를 깔아준 셈이며, 그 무대 위에서 교민들의 생존을 위한 절규는 소음처럼 묻혀버렸다.


이창훈 대표는 “절박한 교민들은 정치인의 쇼에 휘둘릴 정도로 여유가 없다”고 일갈했다. 그의 외침은 단발성 영웅담이 아닌, 상시적으로 작동하는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준엄한 요구다.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뒤에도 캄보디아에 남아 삶을 이어가야 할 교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한, 그 어떤 정치적 수사도 공허할 뿐이다.


이창훈 씨의 페이스북 글 전문을 소개한다.

---

[캄보디아 이야기 - 번외]
‘미안합니다. 김병주 의원님. 나는 앞으로 당신을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부터 고백하자면 그리고 유투브 짤로 돌아다니는 홍장원씨께서 한 표현을 빌리자면 ㅎㅎ, 
‘나 김병주 의원 좋아했습니다’라고 써도 될 정도로 좋아했던 정치인이다.
나는 한인회에서 직을 맡은 사람도 아니고 한인 사회에서 어떠한 중추적인 역할도 하지 않는다. 한국과 캄보디아를 왔다갔다하는 사업가에 불과하다. 다만 캄보디아에서 오래 살고 오래 왕래를 다니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현지 상황을 알고 있기에, ‘갑자기 어줍잖은 호승감이 올라서 발벗고 나서게 되었다‘라고 설명하고 싶다. 사실 나만 그러는게 아니라 지금 많은 교민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민주당에서 네 명의 의원을 급파하여 국민을 구조하러 온다고 했을 때 반갑기도 했고 이분들에게 실상을 잘 전달하여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의원단과 일정을 함께했다. 
실제로 어제 간담회에 참여한 세 분의 의원들은 진심 어린 대응으로 교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고 오늘도 여러 교민들이 어제 간담회에서 있었던 내용을 공유하고 고마워하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어제 간담회에는 김병주 의원만 오지 않았다.
교민들에게는 긴급한 일이 있어서 못오셨다고 안내를 했으나 실망한 교민들의 표정은 감춰지지가 않았다.
어제 눈물을 흘리던 교민의 모습을 봤다면 절대로 그랗게 자화자찬하는 글을 창피해서 못올렸으리라.
(참석해주신 3분의 국회의원께는, 교민들이 정말로 감사해한다. 행동으로 옮겨주신 의원님들의 모습은 오늘도 수십명이 모인 자리에서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 
그런데 오늘, 다시 교민들에서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던 와중에, 김병주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고는 교민들의 감정은 다시 폭발할 것 같다. 오늘 내 글을 읽으면 더더욱 폭발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 글의 파장이 어떻게 미칠지에 대해서 감안하고 주변분들께 또 한번 작정하고 쓰겠다고 말씀드리고 이 글을 올린다.
김병주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기뻐해주십시오. 감금되었던 우리청년 3명을 구출했습니다.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경기도 남양주시 청년 정모군과 한국 청년 2명을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데려옵니다’ 라는 내용의 장문을 마치 영화 장면처럼 묘사를 하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당신이 구출했다고 자화자찬한 그 청년은 구출 건인가? 아니면 경찰에서 조사해서 구속을 해야할 건인가?   
그렇게 간담회를 통하여 교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달라, 범죄자와 교민을 구분해달라, 캄보디아 사회와 한국 범죄 집단을 구분해달라고 호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좋은 그림' 각이 나오니 교민들과의 했던 약속은 또 뒤집는 것인가? 
아무리 한국을 출국할 때 ‘청년들을 구하고 오겠다’라고 홍보하고 오셨겠지만 와서 진상을 파악해보니 범죄가 범죄를 낳는 그런 구조임을 눈으로 목도하고도 이렇게 다시 구조 프레임을 짜고 본인을 영웅처럼 홍보하시는가? 
제발, 이 상황을 이용하지 마시라. 교민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
뭐? 캄보디아 경찰이 구조에 늑장을 부린다고? 4~5일 걸린다고? 천만에!
내가 아는 캄보디아 관료들 말했더니, 즉시 경찰들에게 연락을 취했고 경찰 고위층들이 잇다라 전화가 와서 지금 당장 출동할 준비를 했다. 정보만 달라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한국 쪽에서 시그널을 주지 않고 기다리라 하니 이들도 답답해 했고 나중에는 화까지 냈다. 여러 경찰 채널을 통하여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설테니 누가 책임자인가라는 답답한 독촉이 계속되었다. 
이후 저녁에 캄보디아 경찰이 구출했다고 나에게 보낸 소위 '구출자'의 사진을 보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온몸이 문신으로 도배된 친구다. 교민 사회는 난리다. 그리고 이 친구의 평소 사진들이 무분별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캄보디아는 아직 우리나라처럼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그러지 않는다)
당신의 지역구 주민인 부모의  요청이 중요하니 그렇다고 치자. 정치인으로서는 표를 먹고 살아야 하고 쇼맨십을 보여야 하니 충분히 이해한다. 
근데 나라면 말이다. ‘이 친구들이 속아서 왔던, 자발적으로 왔던 더 큰 범죄 저지르기 전에 이 청년들을 우선 잡았고 이 청년을 설득해보겠다’라고 했다면,
한국에 있는 국민들도, 졸지에 피해를 입고 있는 교민들에게도, 그리고 상처받은 캄보디아 국민들에게도 충분히 납득을 받지 않았겠는가 싶다.
심지어는 김의원과 다니는 후배라고 일컷는 현지 교민과 같이 다니는 일종의 코디네이터는 ‘범죄단지에서 아직 못나온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주 의원이 간담회에서, ‘아무리 범죄를 저지르러 온 청년들이라도 부모의 입장에서 붙잡아서 혼을 내고 바로 잡아야 한다’라는 말씀에는 백번 동의를 했고 교민들도 수긍을 했지만, 이러한 상황을 당신의 홍보 활동과 치적으로 삼는 건 단호하게 반대한다.
어제 경찰 영사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사관 영사와도 통화를 했다. 나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는 어디 숨어있는지 정보만 드릴테니 저는 이 과정에서 빼주세요!‘.  하, 이 상황은 뭐지? 왜 대사관 직원이 ‘국민이 감금되어있고 소재 파악까지 다되었는데 자기는 구조 과정에서 빼달라’고 하지? 
이에 ’아니요, 저도 일반 시민에 불과하구요. 당장 출동 가능한 경찰을 수소문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거지, 제가 출동할 사항은 아닌데요. 대사관에서 경찰들과 함께 출동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했더니 '저는 정보만 드릴 뿐입니다. 저하고는 관계짓지 마세요'라고 한다.
에라이, !@#!$@#!$.   전화를 끊고 온갖 쌍욕을 했다. 그리고 대사관 영사의 이런 태도에 진짜 허탈했다. 아, 그래도 대사관 고생 많이 한다고 편들었던 내 글이 무색해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영사도 구도가 이상한거라고 감지하고 빠지겠다고 한 건 아닐까라는 의문도 들더라.
김병주 의원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여기에 몇년간 수십명을 구출하고 돌려보낸 여러 교민들도 그냥 가만히 있다. 
그런데 와서 당신이 여기에 온 2일간 그림과 구도를 짜고 와서 직접 구출과정에 참여했다라며 스스로를 홍보하는 의원님의 모습은, 진짜 허탈하고 화가 난다.  
평소에 좋아했던 국회의원이었기에 이번에 오신다고 해서 더더욱 적극적으로 도왔다. 몇몇 댓글에는 여당 관계자이냐라는 비아냥도 심하게 들었다.
걱정을 하며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와 친척들에게 한 말은, 나는 사업가에 불과하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식적인 측면에서 국민을 돕고,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 노력하는 의원에게는 열과 성의를 다해서 돕는다라고 했다. 여기에 여야가 왜 나오느냐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김병주 의원의 처신을 보니 당신도 영락없는 정치인이구나 싶다. 제발 그러지 마시라, 실상을 아는 교민 사회는 당신의 처신에 대해서 엄청난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아덴만의 영웅이 되고 싶었던가? 진짜 그러고 싶었다면 오늘 화가 난 한 교민이 한 따끔한 이야기를 대신 전달해주고 싶다. 포이펫도 시하누크빌도 바벳도 복고산도 직접 안 가놓고는 무슨 긴박한 영웅 놀이던가!
만약에 내가 엄청난 오해를 했다면 김병주 의원님께는 미안하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오해가 아닐 것이다라고 확신한다. 
어제 민주당 세 명의 의원과 간담회를 잘마치고 여운이 잔잔히 남은 이 시점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기자 회견에서 워딩을 잘 쓰시라는! 일개 시민이 날리는 경고이다. 구태의연한 정치인이 되지 마시라는 마지막 고언이기도 하다.
절박한 교민들은 정치인의 쇼에 휘둘릴 정도로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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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ongong2025-10-20 14:40:38

    쇼질도 정도껏 해야죠.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저러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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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4m2025-10-19 01:50:01

    쇼! 넌더리 난다.
    수요가 있으니 저 따위 행태는 계속 될 거라......

아페리레
웰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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