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3은 권력이 자행한 추악한 범죄…바르게 기억해야”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3일,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4·3은 권력이 자행한 가장 추악한 범죄”라고 규정하며, 바른 기억과 진실 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9년 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참석ㄷ한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흔일곱 번째 4월이 찾아왔다. 4·3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생각하며 삼가 묵념 올린다”며 “푸른 제주 하늘 아래에서 벌어진 비극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고, 그 고통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4·3 특별법 전면 개정을 위해 제주도민들과 함께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유가족들이 용기내 증언해 주신 4·3의 진실이 준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총리는 “4·3은 대한민국 가장 아름다운 땅에서 벌어진, 권력이 저지른 가장 추악한 범죄”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4·3을 바르게 기억하고,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 (이낙연 전 총리 X 갈무리)
이어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라는 올해 추념식 표어를 인용하며 “4·3의 비극이 평화의 물결로 승화되어 세계에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글 말미에 “다시 한번 4·3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