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앞서며 보수 진영 대선후보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여러 조사기관에서 진행한 결과들에서 공통적으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먼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1,023명 중 '보수후보 당선'에 공감하는 유권자 349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권한대행이 29.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김문수(21.5%), 한동훈(14.1%), 홍준표(10.9%), 나경원(7.0%)이 뒤를 이었다.
출마에 긍정도 부정도 않는 스탠스만으로 범보수 후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중인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그래픽=가피우스)
같은 조사에서 ‘정권교체’에 공감하는 응답자 580명을 대상으로 범진보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인 87.4%의 지지를 받았다. 김동연(3.8%)과 김경수(1.3%)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재명은 가상 3자 구도에서도 52.3%를 얻어 한덕수(26.2%)와 이준석(5.4%)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뉴스토마토가 의뢰하고 미디어토마토가 실시한 4월 14~15일자 조사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전국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보수 대선주자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덕수가 14.8%로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는 12.5%로 2위로 밀렸다. 한동훈(8.4%), 안철수(6.2%), 이준석(5.7%), 홍준표(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수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덕수의 지지율은 25.5%로 더 높아졌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2.4%로 30%를 돌파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한 또 다른 조사(4월 14~15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459명을 대상으로 ‘6월 조기 대선 보수 진영 적합 후보’를 묻는 질문에 한덕수가 28.2%로 응답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김문수(18.2%), 한동훈(17.6%), 홍준표(9.3%) 순이었다.
이와 별도로, 15~16일 사이에 실시된 무당층 638명 대상의 3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이재명이 32.9%, 한덕수 30.4%, 이준석 9.8%를 기록했다. 보수 후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한덕수였지만, 무당층에서는 이재명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