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1심 799일, 2심까지 909일…이걸 말하지 않는 민주당과 MBC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에 대한 대법원 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이 나오자,
민주당과 MBC는 “너무 빠르다”, “사법개입이다”는 식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 재판에 걸린 시간은 정반대다.
MBC는 왜 1심과 2심에 대해서는 못 본 척 하나 (MBC뉴스 갈무리)
1심에만 799일, 2심까지 총 909일.
통상 재판 기간보다 6~7배나 길었다. 원래 선거법은 6개월,3개월,3개월내 선고를 내리게 되어있다.
선거법을 위반했으니 다음 선거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 본래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측은 재판을 끌기 위해
법원 송달 미수령 7차례,
재판 불출석 6차례,
기일 변경 신청 5차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2차례
를 반복했다.
그 결과, 1심 선고만 2년 2개월이 걸렸고, 2심을 포함해 909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제 와서 대법원이 36일 만에 판결을 내렸다는 이유로 ‘빠르다’고 문제 삼는다?
정말로 지연을 일삼은 쪽이 할 말인가.
MBC는 ‘36일짜리 판결’만 강조할 뿐,
‘왜 1심이 799일이나 걸렸는지’는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는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혼란을 만든 건 자신들이면서, 그걸 수습한 사법부를 공격한다.
지연시킨 자들이 빠르다고 화낸다.
정치가 사법을 비난할 자격이 있으려면, 최소한 그 법의 시간을 먼저 존중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