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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논문표절, "학계 상황 몰라서 하는 소리" - 사퇴요구 폭증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7-16 14: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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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숙, 논문표절 의혹 부인…"학계 상황 이해하지 못한 것"
  • ►"직접 카피킬러 돌려보니 표절률 10% 정도…언론 보도내용은 진정한 유사율 아냐"
  • ►제자 논문 가로채기도 부인…"이공계 학위논문 연구의 특수성"


인사청문회 참석하는 이진숙 후보자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카피킬러 믿을 수 없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지금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들은 학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론"이라며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도부터 (충남대) 총장에 임용되기 전까지의 약 100편의 논문을 충남대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했고, 모두 (표절률이) 10% 미만이라고 판정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언론이 지적한 2007년 이전의 논문들을 저도 한번 카피킬러로 돌려봤다. 어떻게 저런 표절률이 나올 수 있는지 돌려봤는데 10%를 겨우 넘었다"며 "카피킬러는 유사 자료가 겹칠 때마다 유사율이 올라간다. 그래서 전문가가 하나씩 다 제외해가면서 정확히 돌려야 진정한 유사율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전문가가 지적하듯 카피킬러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그는 제1저자로 쓰면서 제자 논문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대해 "논문을 작성할 때 이공계에서는 공동 연구자들끼리 논문 작성 기여도를 따지고 이에 따라 제1저자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공계의 경우 대학원생 학위 논문 연구는 지도 교수가 수주해 온 국가 과제나 연구 과제로 수행된다"며 "그것을 학생은 세부 과제로 진행하고 발전시켜서 본인의 학위 논문으로 가는 게 일반적 (논문) 발표 순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학위 논문 연구는 지도 교수가 수행하는 연구 과제의 일부분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지도 교수와 대학원생 간 기여도를 고려해 제1저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연구재단의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저의 경우 제자와 같이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에서 제1저자로 오른 경우는 전체의 30% 정도"라며 "나머지 70%는 제자와 공동 연구 혹은 참여 연구 형태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큰 실수가 있었다면 세세한 것, 이를테면 윤리위 기준에 속하지 않는 오탈자 등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본인이 주 저자라면 제자의 학위는 무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충남대에서는 이공계의 경우 교수와 학생이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해야 학위(논문)를 낼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며 "그래서 제자와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은 필수"라고 답했다.


이진숙 후보자의 사과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조기 유학 등 논란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분가한 딸이 국민건강보험 피보험자? 죄송하다

이 후보자는 결혼한 차녀가 국민건강보험 피보험자로 돼 있었던 것과 관련해선 "건강보험 문제 역시 인지를 못 했다. 단순한 실수였다"며 "이미 아이는 미국에서 건강보험을 다 갖고 있었다. 이번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알고 지역가입자로 빨리 바꿨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그런데도 이런 실수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기 전에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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