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만약 보수 진영 대권 후보들인 홍준표, 오세훈, 안철수, 한동훈 중 한명과 연대한다면 안 의원과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1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만약 21대 대선이 내년 3월 31일 이후 열릴 경우 연대 가능성이 있는 한 명만 꼽으라면 오세훈, 홍준표, 한동훈, 안철수 중 누구냐"고 묻자 이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후보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선악을 가르는 법조인 정치를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었다"며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법률가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과 티격태격 다퉜고 안철수 의원이 저에게 바른미래당 공천 안 주려고 한 건 다 과거의 일이다"며 "새로운 정치판을 짜기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면 제가 먼저 안철수 의원한테 가서 지난 몇 년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잘못한 게 있으면 미안하다고 말씀드리면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본인 친구의 장인이 된다는 사적인 인연까지 끌어 사실상 대권연대 후보로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이 의원은 불과 2주 전에는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저와 방식은 달랐지만 나름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던 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만약 한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한 전 대표에게 제가 했던 평가와 조언들은 진심을 담아 했던 것들이다. 다 겪어봤기 때문에 비슷하게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며 “대한민국이 잘되길 바란다는 한동훈 전 대표의 마지막 한마디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이날은 한 전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날이었다. 이 의원은 이어 한 전 대표로부터 별다른 화답이 오지 않고 야인으로 정치에 별다른 뜻이 없는 것 처럼 보이자 더는 한 전 대표에 대해 거론하지 않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