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 4월말 정기조사 결과… ‘이재명 승리’는 구조적 한계 드러나
차기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다자구도에서는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른바 ‘국민의힘/제3지대 단일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열세를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뷰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4월말 정기조사 결과다.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제3지대 단일후보에게 패배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조사에 따르면, 다자대결 구도에서 이 전 대표는 45~47%의 지지율로 2위권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섰다. 한덕수 전 총리, 김문수 전 장관, 한동훈 전 장관 등이 각각 20% 내외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우위는 ‘분열된 구도’에 기댄 결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한동훈 전 장관이 등장하는 가상 대결 구도에서는 이재명의 지지율(45%)이 상대 진영 후보들의 합계(한덕수 27% + 한동훈 14%)를 하회했다.
양자 대결시 이재명 패배 (리서치뷰 홈페이지 갈무리)
주목할 대목은 양자대결 구도다. 민주당 후보(이재명)를 국민의힘/제3지대 단일후보와 맞붙게 했을 때, 지지율은 각각 43% 대 47%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이 뒤처졌다.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 39%, 국민의힘 38%로 불과 1%p차에 불과해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 수치는 '정권심판'보다 '후보심판' 프레임이 유권자 판단에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제3지대 단일화 자체에 대해선 ‘반대’가 47%로 ‘찬성’(34%)보다 13%p 높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역설이 관찰됐다. 이는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가 특정 진영에의 지지가 아니라 ‘비이재명’ 연대에 표심을 던지게 하는 현실을 드러낸다.
O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 안일원)>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RDD 휴대전화 : 10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O 통계보정은 2024년 12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셀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