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역설.
시간과 공간은 서로 연동 되어 있다.
공간이 휘면 시간도 변한다. 시간과 공간은 서로 변환 되어 균형을 이룬다. 이런 사실을 알고 시간이 참 요물이라 생각했다.
한편 시간은 돈과도 연동된다.
돈을 만드는데 필요한, 가장 검증된 거름이 시간이다. 젊을 때는 돈으로 변환할 수 있는 '시간'이란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때는 그 가치를 모른다. 마냥 그 시간이 길 것 같지만 어느덧 돈을 시간으로 변환 해야 하는 때가 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 돈과 시간의 관계는 일방통행에 가깝다. 시간은 돈으로 바꿀 수 있지만 반대는 안 된다. 결국 돈보다 중요한 건 시간인 것이다. 돈은 커녕 세상 그 무엇으로도 시간은 살 수 없다.
시간은 모을 수도 없고 늘릴 수도 없으며 돌릴 수도 없다. 그런데 정작 돈보다 귀한 시간을 의미 없이 소진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걸 돈이라 생각하면 흥청망청 쓰겠는가? 거저 주어졌다고, 항상 넉넉할 것 같다고 여기는 순간에도 그 비가역적 자산은 줄어들고 있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시절이 왔다. 한편으로는 비극이지만 어쨌거나 시간은 흐르고 있다. 예전엔 언제가 끝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그나마 임기가 정해져 있다. 더 올라갈 곳 없는 그의 시간은 음(-)의 영역에 들어왔다. 좋은 시절은 광음처럼 지나고 있다. 돈으로도, 권력으로도, 로비로도, 꼼수로도, 어떤 발악으로도 시간을 잡아둘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시간이 중요하다.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 있다. 그와 반작용 관계인 우리의 시간은 양(+)의 영역이다. 좌절하고 푸념하며 소모해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비극이지만 추세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저력을 발휘할 때라고 볼 수 있다.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국가권력의 부당함에 대해 비판하고 바로 잡으며 주권자의 역할에 몰두해 보자. 그가 시한부 대통령놀이에 흥청망청 하는 동안 우리는 신명나게 주권자놀이에 빠져 보자. 적어도 지금, 시간은 우리편이다.
이 기사에 1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꼭대기에 오른 그들은 세상이 지네세상 같겠죠
근데 오를만큼 올랐기에 더이상 올라갈일이 없고
결국 어두워지면 그아무리 황홀한 절경의 산꼭대기라도
내려오지않으면 맹수의 먹이가 될수도 , 또한 절벽 꼭대기에서 떨어질수도 있는 법이죠
결국 그들에겐 내려올 시간만 남았다는거..
온갖 거짓으로 올랐지만 내려오기시작하면
우리편으로 시계바늘을 이동시킨 시간의 힘을 빌려
그간 이자리에서 모은 모든힘을 동원해 그들과 맞서봅시다.
내려갈일만 남은 그들의 시간이 이제 올라갈일만 남은 우리의 시간중 시간은 우리의 손을 들어줄거란거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주권자 놀이
시간은 우리에게..
저도 마음에 새길게요.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김변님 칼럼이 한편의 수필처럼 읽었습니다
마지막 마침표에서 고개 끄덕이며 깊은 숨을 쉽니다.
마음을 다잡아야겠네요
그렇지요!
마음 다잡고 힘내겠습니다
새기겠습니다
힘내겠습니다.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용기 백배 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점에서 내려오는 것들과
저점에서 올라가는 귀한분들의 대결!!!
예 정신 차려 볼께요
엄지척
그렇지요. 그자의 시간은 -의 시간, 우리의 시간은 +의 시간. 저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글 읽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