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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선거 주진우 급부상… 30대·동부산권 지지 업고 태풍의 눈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6-02-11 10:30:16
  • 수정 2026-02-11 10:31:48

  • - 전체 3위(11.4%) 기록하며 중진 김도읍(9.5%) 제쳐…
  • - 60대 콘크리트 지지와 30대 전략적 지지 결합…
  • -'해운대·금정·기장'서 강세 뚜렷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야권 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현직 시장인 박형준 시장과 여권의 강자 전재수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주 의원이 당내 중진인 김도읍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보수 진영 차기 대안'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의 10% 벽' 돌파, 김도읍 제치고 야권 2위 도약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주진우 의원의 약진이다. 차기 부산시장 인물 적합도에서 주 의원은 11.4%의 지지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34.1%),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21.1%)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주목할 점은 야권 내 경쟁 구도다. 주 의원은 4선 중진급인 김도읍 의원(9.5%)을 1.9%p 차이로 앞섰다. 이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박형준 시장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주자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세대교체'를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주 의원에게 쏠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지층 해부 ①: 30대와 60대의 기묘한 동거 '바벨 전략'
주진우 의원의 지지층을 세대별로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바벨형' 구조가 나타난다. 통상 보수 후보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주 의원은 30대와 60대 양쪽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의 선택(13.4%): 주 의원은 30대에서 13.4%의 지지를 받아, 자신의 전체 평균(11.4%)을 상회했다. 이는 박형준 시장(20.3%)에 이어 야권 후보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김도읍 의원(12.2%)보다도 높다. 30대 유권자들이 주 의원의 '젊은 보수', '개혁적 이미지'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60대의 결집(15.9%): 전통적 보수 지지층인 60대에서는 15.9%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보수 정당의 핵심 지지층이 차기 주자로 주 의원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0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민주당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반면, 40대(6.9%)와 50대(8.0%)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허리 세대에서의 확장성은 향후 주 의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지지층 해부 ②: '해운대·금정·기장' 동부산권의 맹주
지역별 분석에서는 주 의원의 지역 기반이 명확히 드러났다. 부산을 4개 권역으로 나누었을 때, 주 의원은 제4권역(해운대구, 금정구, 기장군)에서 13.2%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제4권역(해운대·금정·기장): 13.2% (1위)
제2권역(남·동래·수영·연제): 12.2% (2위)
제1권역(동·중·서·부산진·영도): 11.7%
제3권역(강서·북·사상·사하): 8.7%


이는 주 의원의 지역구(해운대갑) 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동부산권(4권역)과 중부산권(2권역)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평균 이상의 지지세를 확보한 점은 경선 경쟁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김도읍 의원의 지역 기반인 서부산권(3권역)에서는 8.7%로 한 자릿수에 머물러, 지역별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서부산권으로의 외연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4명 중 1명은 '주진우'
정당 지지층별 분석을 보면, 주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23.8%가 차기 시장으로 주진우를 꼽았다.
이는 현직인 박형준 시장(42.6%)에 이어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힌 것이다. 김도읍 의원(18.2%)과는 당내 지지율 격차를 5%p 이상 벌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0%의 미미한 지지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주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역선택이 아닌 순수 보수 지지층의 결집에 의한 것임이 확인된다.

'포스트 박형준'을 넘어 본선 경쟁력 입증이 관건
이번 여론조사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정가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1.9%로 국민의힘(40.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보수 정당에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선거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가상대결에서 박형준 시장조차 전재수 의원에게 38.4% 대 46.7%로 뒤처지는 결과가 나온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보수 유권자들은 기존의 인물보다는 30대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고, 선명성을 갖춘 주진우 의원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의원이 60대와 동부산권이라는 집토끼를 지키면서, 30대 소구력을 바탕으로 중도층 확장에 성공한다면 '박형준 대세론'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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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개요]
조사기관: (주)이너텍시스템즈
조사일시: 2026년 2월 5일 ~ 6일 (2일간)
조사대상: 부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
조사방법: 무선가상번호(80%) + 유선 RDD(20%) ARS 전화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4.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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