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정 “민주주의 외치는 자들이 법치 찢고 있다…집단 광기, 사이비 종교국가의 길”
2025년 5월 4일, 새미래민주당 김양정 수석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대법원 앞 시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그들은 더 이상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최근 대법원 앞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얼굴이 인쇄된 초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 시위대를 두고 “스스로를 ‘민주시민’이라 부르는 무리들의 집단 광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라는 탈을 쓴 채 폭주하는 개딸들은,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의 자화상”이라며 “입법독재, 판결 매도, 얼굴 찢기 퍼포먼트가 어떻게 민주주의인가. 이것은 야만의 떼법주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대법원 판결에 반발한 민주당이 수만 페이지 기록 열람 여부를 문제 삼으며 절차 시비를 벌이고 있다”며 “김민석 최고위원은 백만 서명운동까지 제안했지만, 이보다 더 코미디 같은 일이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특히 “2017년 박근혜 탄핵 당시 수십만 페이지를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다며 사법부를 치켜세운 박범계 의원은 어디 갔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에 장문의 반대의견을 낸 이흥구, 오경미 대법관에게 먼저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중잣대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들이대는 세력이 정권을 잡는다면, 법치 대신 충성심이 지배하고 광장이 법 위의 제단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닌 사이비 종교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평 말미에서 김 대변인은 “사법부 판결에 침을 뱉고 발길질하는 이 광기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그들과 공범이 되는 일”이라며 “법을 찢고, 얼굴을 찢고, 나라까지 찢으려는 이들에게 이 땅의 미래를 맡겨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평은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이어진 민주당 지지층의 극렬 반발과, 이를 방조 혹은 조장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