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
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탈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1999년 최초 설계 당시에는 항공기 충돌 시 쉽게 부서지는 구조물로 계획되었으나, 2003년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변경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결정이 비극의 씨앗이 되었다.
참사의 원인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목한 미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갈무리)
문재인 정부, 비극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치다
참사를 막을 결정적 기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에 있었다. NYT에 따르면, 관련 법에 따라 공항 항행 시스템을 14년마다 개편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이때 위험천만한 콘크리트 둔덕을 해체하고 안전 규정에 맞게 재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정부는 오히려 구조물을 해체하기는커녕, 콘크리트 슬라브를 더해 강도를 보강하는 업체의 설계 변경안을 그대로 승인했다. 안전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안전 불감증과 직무 유기가 참사의 한 원인임을 명백히 보여준다.
민주당의 예산 삭감, 안전은 뒷전이었나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편성 기조 또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재해·재난 대책에 사용될 수 있는 정부 예비비를 대폭 삭감한 바 있다. 실제 참사 발생 이후 신속한 대응과 복구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한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등 안전 강화에 필요한 예산 증액에는 소극적이면서, 다른 지역의 공항 건설 예산은 대폭 증액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지역의 정치적 유불리를 우선시한 결과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참사 원인 규명에 소극적인 이재명 정부
이재명 정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참사 발생 이후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지만,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과거 정부와 정치권의 과오가 얽힌 사안이라는 이유로 진상 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결국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으로 이어지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약속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 기사에 1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본인들로부터 비롯된 참사에는 입꾹하는 민주당. 무려 179명이 희생 당하셨다고!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무안공항 사건이야말로 시간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진상 규명이 되어야 할 사건입니다. 현 정부가 아무리 덮으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거예요.
민주당 책임
무안공항은 전라도혐오라며 입에도 못올리게 하고 제주항공참사라고 분위기모는거 너무 기괴했는데..감추고 싶은게 많았나보네요
신선합니다
특검 노이로제 생기게 생겻어요
옳습니다
진보정권이고 우파정권이고 한쪽에 매몰되지 말고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그런의미에서 팩트파인더 귀하다
정말 좋은 기사 감사합니디
안이하게 넘어갔던 일들이 참사를 키웠단 비판은 막을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겠네요
사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유가족 분들에게도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찾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진상을 알려주는 모양이네요
너무나도 인재인데 이악물고 모른척 하는 민주당과 정부 유가족분들께 죄송할뿐입니다.
쓰..바 르 민주당아~~~~~~~~~~~~
전라도는 참지 마요.
누구 하나 책임지고 규명하겠다는 사람이 없네요. 가슴 아픕니다.
정말 너무 슬퍼요. 읽을때마다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