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중국 접경에 신형 ICBM 기지 조성
  • 박주현
  • 등록 2025-08-21 07:15:12
  • 수정 2025-08-21 07:16:36

▲ "北中국경 인근 신풍동에 여단급 北미사일기지…ICBM 배치 추정"
▲ 美CSIS, 위성사진 토대로 분석…"동아시아·美본토에 잠재 핵위협"
▲ "2004~14년 건설된 뒤 ICBM·IRBM 개발과 결부된 개선작업 진행된 듯"

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7월11일자 위성사진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7월11일자 위성사진 [CSIS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사이트 캡처]

북한이 중국 국경에서 불과 27km 떨어진 평안북도 신풍동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를 새로 조성한 정황이 포착돼 동아시아와 미국 본토에 대한 핵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 신풍동에 ICBM 및 발사 장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기지는 지하 시설과 지휘부, 지원 구조물 등을 갖춘 대규모 시설로, 2004년부터 2014년 사이에 건설이 시작돼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CSIS 보고서에 따르면, 신풍동 기지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인 '화성-15형' 또는 '화성-18형' 6~9기, 혹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형 ICBM이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나 이동식 발사대(MEL)를 보유한 여단급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사시 미사일과 발사대가 기지를 이탈해 사전 지정된 발사 지점에서 즉각적인 핵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이번 북한의 신형 ICBM 기지 건설은 그동안의 핵·미사일 개발 행보가 단순히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실질적인 핵 억제력과 타격 능력을 확장하려는 의도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북한은 이미 약 15~20개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한 적은 없다. 이는 과거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미사일 기지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정은 정권은 자신들의 '전략 미사일 벨트'를 비공개로 유지하며 유사시 기습적인 핵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CSIS는 신풍동 기지를 비롯한 북한의 미신고 전략 탄도미사일 기지들이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 미사일 전략과, 확장 중인 핵 억제 및 타격 능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이 동아시아는 물론 미국 본토에까지 직접적인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며, 국제사회의 안보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 건설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안이한 접근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한반도 운전자론'과 대화 중심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남북 교류와 대화의 필요성만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번 ICBM 기지 건설 정황은 북한이 대화의 이면에 끊임없이 핵 능력을 증강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북한의 위협은 이제 단순한 '도발'을 넘어 실제적인 '핵 공격 능력'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안보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정쟁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존립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단호한 대응 없이는 한반도 평화는 요원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화 중심의 대북 정책은 북한의 핵 능력 증강을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8-21 13:02:57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5-08-21 11:32:08

    북한이 저러는데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뭘까요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8-21 07:52:40

    저런데도 민간인 접촉 쉽게하겠다 등등
    유화제스처만 보내는 이정부,
    국방 무식러들이 장악한 국방도
    경제만큼이나 정말 큰일입니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6.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7.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국민연금 손대려는 정권, 그래놓고 청년더러 "속았다" 하는가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붐비는 객차 안,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는 4050 중년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의 작은 화면 속에서는 어김없이 '그'가 등장한다. 더부룩한 수염에 특유의 건들거리는 말투, 김어준 씨다.그 화면 속에서 김어준 씨와 패널들은 혀를 차며 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