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모나미꺼 아니었어?” 웃지 못할 촌극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만년필이 의외의 파장을 낳았다. 펜은 국내 수제 브랜드 ‘제나일’ 제품이었는데, 정작 시장은 이를 모나미로 착각했다. 결과는 모나미 주가 상한가.
제나일은 장인이 원목을 가공해 만드는 수공예 펜 브랜드로, 가격은 8만~15만 원대. 대통령실은 두 달 동안 제작한 케이스에 펜을 넣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펜 심은 모나미 네임펜을 가공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겉은 제나일, 속은 모나미였던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가져가실 거냐”며 농담을 던졌고, 이 대통령은 선물 제스처로 펜을 그대로 건넸다. 그 장면 하나가 곧바로 주식시장을 달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쓴 펜=모나미”로 받아들였고, 종가는 상한가 2,575원.
반면, 조선·방산 등 이번 정상회담에서 수혜를 기대했던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어떻게든 회담에서 ‘호재’를 찾으려던 투자자들의 눈물이 더 짠하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결국 가장 큰 승자는 모나미였으니, 이쯤 되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풍경이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아비규환.. 즉 일정시간이 지나면 합리적 이성에 수렴하여 시장기능 제가격을 찾지만 짧은시간엔 투기심리가 지랄발광 하여 쑈를 연출 하는 곳도 주식시장 이죠 ㅎㅎㅎ
칭찬해 줄 게 없으니 겨우 빨아주는 게 만년필이라니
기사 잘읽었습니다
트럼프 기념품 가게 다녀오고는 좋다고 자화자찬.
속옷까지 벗어주고 겨우 받은게 기념품. 가랑이 사이도 못 기는 ㄷㅅ. 이런 걸 성공적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