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취임 100일 기자회견중인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힘든 말이 터져 나왔다. 동맹국의 법을 어긴 문제를 두고 “이런 식이면 대미 직접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사실상 협박을 하고, “미국인들도 관광비자로 한국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례가 많지 않으냐”는 궤변으로 동맹을 모욕했다. 취임 100일 회견에서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경악을 넘어 공포스럽다. 저열한 선동전문 유튜버들 입에서나 나올 법한 발언을 대통령이 주저없이 하고 있다. 이건 외교 실수가 아니라 75년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려는 의도된 도발 아닌가.
지금 미국 보수층은 분노하고 있다. 폭스뉴스의 진행자 로라 잉그레이엄은 한국 정부가 "이민법 위반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분노를 표출했다"고 직격했다. 출연한 빅터 핸슨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솔직히 한국 정부의 반응에 약간 충격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75년간 미국은 3만 6000명의 목숨을 대가로 한국의 자유를 만들고 지켜왔다. 그래서 그들이 성급하게 반응하지 않고 어느 정도 자제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들 분노의 본질은 단순한 법 위반 문제가 아니다. 동맹으로서 보여야 할 최소한의 존중과 상식이 실종됐다는 데 충격받은 것이다. 이런 불난 집에 대통령이 기름을 부었다. '투자 재고' 운운은 국익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다. 미국 시장과 기술 없이 생존이 불가능한 우리 기업의 목줄을 스스로 죄는 자해(自害) 행위다.
'미국인 영어 강사' 비유는 궤변에 가깝다. 개인의 일탈과 국가 기간산업을 이끄는 대기업의 조직적 불법을 같은 저울에 놓는 것이 정상적 사고인가. 본질을 흐리는 저급한 물타기이자 동맹의 법치에 대한 조롱이다. 이 발언을 두고 워싱턴은 이재명 정부의 반미 본색이 드러났다는 결론에 이를지도 모른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의도적으로 반미 감정을 자극,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것 아닌가.
대통령의 말은 국격(國格)이자 국익이다. 감정과 이념이 뒤섞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대한민국을 외교 고립과 경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한미동맹은 75년간 이 나라의 안보와 번영을 지탱한 생명줄이다. 그 생명줄을 놓고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것은 당장 멈춰야 한다. 동맹은 무법(無法) 통행증이 아니라 상호 존중의 약속이라는 상식부터 되새겨야 할 때다.

박주현 칼럼니스트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8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판사들아..지금도 늦지 않았다..지금에라도 빨리 선거법 재판 재게하자..적어도 후대가 살아갈 나라는 넘어있어야 되지 않나
방구석 여포질 오늘도 열심
트럼프가 상식적이지 못하고 어쩌고 해도 현실적으로 미국과의 동맹을 흔들면서까지 얻을 이익이 뭐길래. 이러니 셰셰외교라고 그러지.
미국이 앞으로 무슨 짓을 더 할지 무섭습니다... 강대국에 무조건 굴종해야 되는 건 아니지만 현실을 파악하고 영리한 외교를 해야되는데 큰일이네요.
대통령 말이 왔다 갔다
그래서 가서 결국엔 뭘 하고 왔단 건지
트럼프가 깡패같은건 같은거고 우리나라는 그래도 유리한 입장이었는데 이재명때문에 이 꼴 난 걸 어쩌란 건지 모르겠네요
다 깨져도 응원하란 건가?
처음부터 그렇게 국민들에게 말했어야지. 8.30 갔다와서 협상 잘됐다고 오지게 언플하고 지금와서 미국에게 뒤집어 씌우나. 스스로 고립되길 바라고 중국하고만 놀겠다는 같은데 국민 죽어나는 건 아예 생각도 안함
사선 사고를 넘어 대재앙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외교에 ㅇ도 모르는 패거리들이 국정을 막무가내 주무르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관세 협상 초기 비공개 협상장 에서 밀당 협상의 지렛대로 써야 할 말을 사고는 사고대로 쳐놓고 뒷복 저그편 선동질맠 쳐 했네요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