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19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창당 70주년 기념행사를 "뒤늦은 10년 만의 생일잔치"라고 평가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 대표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민주당에는 창당 기념일조차 없었다"며 "자기 생일조차 모르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2015년 '청년 김대중이 민주당에 입당한 9월 17일'을 창당일로 제안하고 60주년 기념사업을 직접 주도했으나, 이후 민주당이 단 한 번도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뿌리를 잊고, 다양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스스로 지워낸 채, 오직 ‘이재명 1극 체제’만 남았다"며 "더 이상 정통성을 말할 자격이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17일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민주당 70주년 행사 개회사를 하는 전병헌 대표 (사진=새미래민주당 제공)
"민주당 압력 의심"…국회 대관 취소 문제 제기
전 대표는 새미래민주당이 국회에서 창당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지 못한 배경에 더불어민주당의 압력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을 정식으로 대관까지 마쳤음에도, 국회사무처는 석연찮은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며 "누구나 자유롭게 쓰던 공간인데, 뒤늦게 행사에 뛰어든 민주당의 압력이 작동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생일을 독점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현 민주당의 행태가 김대중 정신의 '계승과 실천'이 아닌 '독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원로들에게 '양심의 소리' 촉구…"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전 대표는 논평의 마지막을 당 원로들을 향한 호소로 마무리했다. 그는 현재의 민주당이 "덩치는 커졌으나 ‘수령 방탄’에 매달린 채, 민주공화제의 근간을 허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원로 어른들의 양심의 목소리"라며 "민주당의 1극 체제와 다양성의 소멸, 의회 민주주의의 훼손과 삼권분립의 파괴를 향해 분명히 경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오늘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정신, 양심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민주당 에휴….큰 덩치값도 못하고 양아치가 따로 없습니다. 에라이!
어쩌다 저 지경이 됐는지.. 멀쩡한 의원 하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되고 말았어요.
이재명의 만주당은 대체...
그 해악이 하도 커서 할말을 차마 못하겠는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