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5만 돌파'…청원 발의자 "기대 못 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이륜차 자동차전용도로 통행 허용 국민청원이 51,669명의 동의로 성공적으로 성원된 것을 기념하는 '아드레날린 연구소' 특별 방송이 진행됐다. 청원 발의자인 '갓보스'는 "솔직히 5만 명 달성을 기대하지 못했다"며, 5만 명 돌파 직후 캠페인 동료인 '윈디'의 전화를 받고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단순한 기쁨이 아닌, 그간 쌓였던 울분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캠페인 주역 '와니'과 '윈디' 역시 "서로 고생한 것을 알기에 5만 명이 되자마자 눈물부터 났다"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청원 달성 소식을 듣고 눈물을 펑펑 훌렸다(좌측부터 김성훈, 갓보스, 김남훈)
개인 신상 공격과 악플…"선동질" 비난 견뎌낸 청원인
갓보스는 청원을 주도하며 겪었던 극심한 반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몇몇 라이더들은 "해봤자 안 된다", "해서 뭐 하냐"는 식의 냉소도 있었으며 심지어, 악의적인 개인 공격이 이어졌다. 그는 "사무실로 '하던 일이나 잘하지 왜 선동질하냐'는 항의 전화가 왔고, SNS에서는 '고속도로 로드킬 수거할 준비나 해라'는 식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5만 명 달성은 이러한 반대와 비난을 이겨내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졌다.
청원동참 51,669명을 축하하는 케이크, 사진 왼편은 윈디가 만든 청원독려용 물티슈
"양만장·성수동·김포 강행군"…캠페인 주역 "벼룩이 되지 말자"
이번 성과는 새벽 양만장(경기도 양평)부터 성수동, 김포로 이어지는 수도권 거점 강행군 등 선거 운동을 방불케 한 오프라인 캠페인이 주효했다. 사비로 물티슈 1,000개를 제작해 배포했던 '윈디'는 "과거의 실패가 우리를 '유리컵 속 벼룩'처럼 만들었다"고 비유했다. 그는 "규제라는 틀에 갇혀 스스로 한계를 정했던 것"이라며 "이번 성공을 계기로 벼룩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된다고 비아냥거리던 분들, 5만 명이 됐는데 지금 뭐 하고 계시냐"며 비판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5만명 성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좌측부터 윈디,와니
김성훈 변호사 "정치권이 주목할 '중력' 획득, 이제 시작"
함께 출연한 김성훈 변호사는 이번 성과를 '제도권 안으로 주제를 밀어 넣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가 공식 기관이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으며, 5만 명이라는 숫자는 정치권이 무시할 수 없는 '중력'을 획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것은 큰 징검다리 하나를 놓은 것일 뿐, 입법까지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에 모든 것을 의존하지 말고, 라이더들 스스로가 이 중력을 바탕으로 스텝 2, 3을 고민해야 한다"며 주체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라이더의 권리를 찾기 위한 동력이 되길 기원하며 기념사진을 찍은 일동들
"점 하나 찍었을 뿐, 이제 선을 그릴 것"…제도 개선으로
참석자들은 이번 청원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 갓보스는 "단순히 전용도로를 타자는 것이 아니라, 방치된 면허 체계, 보험 문제, 배달 라이더 문제까지 포괄하는 제도 개선이 목표"라고 밝혔다. ‘와니’는 "우리는 이제 겨우 점 하나를 찍었을 뿐이다. 220만 라이더가 모여 이 점을 선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5만 명의 성공을 넘어 전 라이더의 인식 개선과 단합을 통한 장기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축하드려요 목표를 이루길 바랍니다
근데 안 하면 안 하는거지 왜 저리들 공격했는지 모르겠네요
축하드려요
남들이 가지 않은 길
꿋꿋이 길을 내는 그대들,
화이팅~!
축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