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통령실 이전 공사 '아사리판' 경호처간부 구속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09-13 07:46:29

  • 방탄창호 공사 20억4천만원 중 15억 7천만원 빼돌려
  • 공사 18개 업체 중 15개 업체가 무자격
  • 특혜는 없었다는 대통령실의 황당한 입장표명

감사원이 발표한 대통령실 관저 이전 및 보수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대통령실 경호처 간부가 브로커와 결탁해 공사비를 터무니없이 부풀려, 국민의 세금이 낭비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방탄창호 공사에서만도 20억4천만 원 중 15억7천만 원을 편취했으며, 실제 비용은 불과 4억7천만 원이었다.


이렇게 부풀려진 금액은 경호처 간부가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의 혈세가 부당하게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경호처 간부는 단순히 공사비 부풀리기에 그치지 않고,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공사를 계약 외로 추진하는 등, 공공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을 이어갔다. 


비리로 얼룩진 용산 대통령실 이전 및 보수 공사 (사진=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업체가 하도급 계약을 통해 참여한 18개 업체 중 15개 업체가 무자격 업체로 드러났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는 공사 품질과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책임감 없는 사업 관리의 전형적인 사례다. 감사원은 향후 유사한 사업을 추진할 때 공사 참여 업체의 자격을 철저히 확인하라는 주의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비서실도 집무실 이전 공사 과정에서 2개 업체에 약 3억2천만 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사 과정 전반에서의 무책임한 예산 관리가 이번 감사 결과에서 명백히 드러났으며, 이는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혜가 없었다는 정반대의 주장을 올린 대통령실(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감사 결과에 대해 "업체에 과다한 공사비 지급이나 특혜 제공이 없었다"고 변명하며, 감사원의 발표를 무마하려 했지만, 이는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다


대통령실은 관저 이전과 관련해 절차적 미비점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사업의 시급성과 보안성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발생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명은 고위 공직자의 비리가 드러난 상황에서 매우 미흡하게 들릴 뿐이다.

 

경호처 간부의 비리는 대통령실 전반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으로, 국민들의 납득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검찰은 해당 간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러한 대응이 국민의 불신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건희 여사가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정황은 없었다고 감사원은 발표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사 전반에 걸친 비리와 부실한 관리로 인해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손상된 이번 사건은, 단순히 몇몇 개인의 비리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실 전반의 운영과 투명성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실의 '특혜는 없었다'라는 주장과는 다르게 경호처 간부 정 모 씨와 브로커 김 모 씨를 구속했다. 


용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1호 공약이자 가장 상징적인 공약이었는데 감사원 발표로 비리로 얼룩졌으며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책임과 철저한 수사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sorceorno2024-09-13 17:11:37

    한숨만...

  • 프로필이미지
    No32024-09-13 12:03:14

    감사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chureee2024-09-13 11:30:59

    대통령이 될 준비가 저언혀 안 되어 있는 사람이 갑자기 대통령이 되어서 생기는 일이라고 봅니다.
    대통령 혼자 일하는게 아니니까요.
    조력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대통령깜이 되는데, 윤석열은 전혀 아니었을 거예요.

    좌우간 모든 사단은 다 ㅉㅃ들 때문이랍니다. ㅡㅡ;;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13 10:05:31

    임기 중엔 무슨 짓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으니 이게 뭐 대수로운 일이겠나?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13 07:56:17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무능한것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6.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7.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8.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새미래민주당, 남욱 소유 500억대 강남 땅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새미래민주당 “남욱 소유 500억대 강남 땅, 정권이 범죄수익 보장해준 꼴”정권의 대장동 일당 범죄수익 7800억 원 보장 규탄새미래민주당은 11월 19일 대장동 일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500억 원대 부동산 앞에서 제101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병헌 대표는 이곳이 범죄수익 300억 원으로 매입돼 현...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