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5. 8. 30.
조국 또 청년들에게 '극우'라 손가락질, 거울 속 자신이나 살피길
자신이 공유한 기사의 첫번째 항목 '목적 위해 규칙 위반'
부끄러움이라는 기본적인 인간성 마처 저버린 건가?
조국 전 장관이 또다시 청년 세대를 향해 ‘극우’라는 손가락질을 해댔다. 하지만 ‘극우’란 단어의 '극'이라는 표현을 한 번 생각해보자. 공정과 지독한 취업란, 내 집 마련과 결혼을 꿈꿀 수 있는 사회같은 상식적 요구를 하는 청년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다. 극단적이라는 표현의 그 극이란 말은 멀쩡한 민간인을 ‘쁘락치’로 몰고 고문했던 유시민, 사회주의 폭력 혁명을 꿈꾼 사노맹 이론가였던 조국, 미 대사관에 사과탄을 던지고 방화를 기도한 정청래 같은 인물들에게나 어울린다.

기가 막힌 것은 그가 인용한 기사가 극우의 첫 번째 잣대로 ‘목적 달성을 위해 규칙 위반을 용인하는가’를 들이댔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에 조국 일가만큼 여기에 완벽히 부합하는 집안이 또 있나. 자녀 입시를 위해 부부가 서류를 위조하고 법망을 피하기 위해 차명거래를 했던 행태를 온 세상이 안다. 그런 그가 청년을 훈계하려 드는 건 자신이야말로 ‘비정상’의 극치임을 자인하는 꼴 아닌가.
이것은 한 개인의 위선을 넘어 586 운동권 전체가 시대의 흐름을 얼마나 놓쳤는지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들은 청년들이 왜 자신들에게 등 돌렸는지 성찰할 능력이 없다. 청년들은 지난 정권내내 국회가 어땠는지 똑똑히 기억한다. 오직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 도구’로 전락하고, 국정의 발목잡기가 유일한 목표처럼 보였던 그 모습을 말이다. 이런 합리적 비판에 ‘극우화’라는 낡은 유령을 소환하니, ‘구시대의 퇴물’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이런 행태는 이미 서구 정치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2016년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개탄스러운 집단’이라 불렀다. 결과는 어땠나. 엘리트의 오만함에 분노한 중도층이 등을 돌리며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자신의 위선을 향한 비판을 ‘청년 탓’으로 돌리는 책임 전가가 꼭 닮았다.
시중에선 “내로남불의 화신이 누굴 가르치려 드나”란 말이 나온다. 실시간으로 위선을 가려내는 세대 앞에서 ‘극우’라는 낡은 딱지는 힘을 쓰지 못한다. 오히려 그 손가락질이 자기 이마에 되돌아와 박힐 뿐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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