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딸 결혼식 논란을 해명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딸 국회 결혼식 논란에 대해 기상천외한 대응을 선보였다. 바로 '양자역학'이다.
딸 결혼식 논란을 '양자역학'으로 대응한 최민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최 위원장은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돌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청첩장을 돌렸느냐’가 아니라, ‘국회 안에서 결혼식을 하고, 거기에 피감기관 화환이 줄을 섰다’는 사실이다. 청첩장을 안 돌렸다면, 피감기관이 텔레파시로 결혼식을 안 걸 알고 화환을 보냈다는 얘기인가.
그는 또 “딸이 고등학교 때 제가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 상담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정작 지금 국민이 궁금한 건, 딸의 마음의 상처가 아니라 국회가 개인 행사장으로 쓰인 이유다.
논란의 핵심은 ‘결혼식 장소’와 ‘화환’, 그리고 ‘카드 결제 기능이 달린 모바일 청첩장’이다. 최 위원장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해명했는데, 이쯤 되면 양자역학이 정치인의 면죄부라도 되는 모양이다. 과방위원장이 국회는 ‘국민의 공간’이라는 기본 상식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더 열심히 외운 셈이다.
그는 “결혼식은 딸이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나는 몰랐다, 딸이 했다”는 익숙한 레퍼토리다. 그러면서 “딸이 전날에야 결혼식이 내일이라고 문자로 알려줬다”고도 했다.
“양자역학 공부 때문에 꼼꼼하지 못했다”고 한 해명은, 국회의원판 ‘숙제 안 한 이유’ 중에서도 상당히 실험적인 부류에 속한다. 국회 과방위는 정책과 과학을 논하는 곳이지, 가족사의 양자중첩을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더불어범죄공범당 것들 하나 같이 기본 양심이라는 것이 없는 듯
??? 딸이 양자라고??
생부 생모는????
양자역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