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자동차전용도로 통행 허용' 5만 국민청원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무반응에 라이더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이륜차 국민청원팀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동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8일, 5만 1,669명의 동의로 청원이 성공적으로 성원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중인 김남훈과 인터뷰를 진행중인 빅스빅맨(사진=블루블루)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김남훈 씨가,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는 '와니'가 각각 피켓을 들고 이륜차 권리 보장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현장 중계에 나선 '빅스빅맨'은 "국정감사 기간(11월 6일 종료)까지는 기다렸지만, 5만 명의 목소리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시위 배경을 밝혔다.
이날 여의도 현장에는 '블루블루' 님이, 세종시 현장에는 청원 발의자인 '갓보스' 님과 '마리와호비' 님이 서포터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중인 와니 (사진=갓보스,마리와호비)
국민청원팀은 11월 중으로 대규모 간담회를 통해 여론을 모을 예정이다 (사진=블루블루)
전화 연결을 통해 세종시 상황을 전한 '와니'는 "우리의 목소리가 이대로 묻혀버릴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섰다"며, "안전 헬멧과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시위에 나섰다. 이는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나가는 분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청원의 절실함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남훈 씨는 "5만 명의 서명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법안 개정까지는 길고 오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더 많은 라이더가 캐주얼하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인증 캠페인을 병행할 것"이라며, "11월 중(21일 또는 28일)에는 라이더들의 의견을 모으는 '대간담회'를 개최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준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국민청원팀은 바이크튜닝매니아(바튜매) 커뮤니티를 통해 1인 시위 동참자를 모집하며, 장기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여론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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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검증된 걸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불법이란 게 참 한심하다
우리가 경제는 선진국 소리 듣지만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는 후진국스런 모습이 부끄럽다
글게 국회가 제멋대로라 청원도 무시하니 고생이 많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