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4. 8. 31.

[취재뒷담] 요새 어떤 막걸리 즐겨 드시는가?

'환상적이었다던' 막걸리 친구들의 애틋하고 짠한 마음들

8월 29일,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들을 환대하며 사저에서 50여 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이어 다음 장소인 평산 책방으로 이동하던 중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남평오 새로운미래 사무총장에게 문 전 대통령이 말을 건넸다.


평산책방으로 이동하는 문 전 대통령과 새로운미래 지도부 (사진:새로운미래 제공)
평산책방으로 이동하는 문 전 대통령과 새로운미래 지도부 (사진:새로운미래 제공)


"네, 대통령님" 남 총장이 공손히 대답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님 안부를 물으며 "총리님이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여기 내려와서 막걸리 한 잔 하면 좋겠어요."라며 편안한 막걸리 자리를 주선하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남 총장이 알겠다 답하자, 


"요새 총리님이 어떤 막걸리 즐겨 드시나요?"

"네 느린** 즐겨 드십니다.아스파탐이 없어 좋다고.."

"그렇지. 막걸리의 수준을 가르는 기준은 아스파탐이죠."


등의 간단한 대화와 함께 '느린** 준비해 놓을테니 아무 때나 아무 생각 없이 내려와 막거리 한 잔 하고 가시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남총장에게 전달했다. 


대통령과 총리로 국정의 동반자 역할을 했던 두 친구는 당시에도 일과 후에는 종종 청와대에서 막걸리를 나누며 국정토론과 방담을 넘나드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평산에 내려와 세상을 잊고 살아가는 전직 대통령이 옛 막걸리 친구의 동지들을 보니 문득 예전 생각이 난 모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20년 9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20년 9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년 전, 민주당 당대표 취임 후 일주일에 세 차례나 청와대에 들어가 국정을 논의하고 주요 행사에 참여한 이낙연 당시 대표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은 “든든하다. 당정 간 여러 관계는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 이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 공동체”라고 화답했던 시절이 있었다.


'환상적이었다던' 친구들의 애틋하고 짠한 마음들을 막걸리 잔과 함께 시원하게 털어버리는 날이 곧 오지 싶다. 


덧) 느린** 이 대체 어떤 막걸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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