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 9. 25.
새민주가 DJ 사저 지켜냈다, 김대중재단 '재매입하기로'
김대중재단 'DJ 사저' 재매입하기로
매입자, 새미래민주당의 전방위 공격에 큰 부담
재매입대금 국민 모금은 숙제
김대중재단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개인사업자에게 매각했던 서울 동교동 DJ 사저를 재매입 하기로 했다.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6일 오후 재단 사무실에서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사들인 사업자 박모 씨와 재매입 협약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사무총장은 "박씨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재단이 사저를 다시 사 들이겠다고 설득했고 박씨가 응했다"며 "재매입 대금은 모금 운동 등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 집을 박씨에게 100억 원에 매도했다.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 해결을 고심하다 매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무총장은 "박씨가 DJ 사저를 보존하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투자했지만, 개인사업자 소유일 때는 피치 못하게 역사적인 공간이 원형대로 영구 보존되지 않을 위험도 있다"며 "사저를 보존해 기념관으로 사용하라는 이희호 여사 유언을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J 사저를 현 정치권의 이슈로 이끌어내고 사태를 해결하는 데 주도한 것은 새미래민주당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의원이었던 김 전 의원의 결정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지 못했고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매진하느라 대응을 피하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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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새미래민주당은 전병헌 당대표를 위시해 논평, 성명을 비롯해 연일 비판을 가했고
특히 8월 5일 DJ 사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8월 18일엔 100여 명의 당원들과 집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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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호남의 DJ 유관 단체를 설득해 적극적으로 사태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으며
12일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항에 따라 국가유산청장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를 '임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3일 오전, 담당 지자체인 마포구에 동교동 사저의 구조 및 용도 변경을 금지하는 조치를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하는 협조 공문을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만나 직접 전달했다.

이러한 새미래민주당의 발 빠르고 기민한 대처에 사저를 매입했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는 재매각은 없다고 밝혔다가 '다시 팔 수도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고 급기야 다시 내놓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매입 대금 관련해 모금이라는 큰 숙제는 남아있지만 자본의 힘으로 결정된 것을 정치의 힘으로 특히 제3지대 정당이 주도해 해결했다는 측면에서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사건 중의 하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남훈 기자
heavy1@of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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