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 9. 25.

TBS 이성구 대표 "모든 직원 해고안" 결재

이성구 TBS 대표 '모든 직원 해고' 결재

본인도 사임의사 밝혀

재정위기 탈출구 보이지 않아 존폐 위기

이성구 TBS 대표 직무대행이 급여일을 앞두고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전 직원 해고를 예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결재했다. 이는 TBS가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상황에서 내려진 조치다.


존폐 위기에 놓인 TBS(사진=TBS)
존폐 위기에 놓인 TBS(사진=TBS)


TBS는 2022년 서울시 의회의 결정으로 서울시 출연금이 전액 삭감되면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동안 서울시의 재정 지원에 의존해온 TBS는 자립적인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따라 경영이 점점 더 악화됐다. 출연금 삭감 이후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지연되었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정관 개정 허가 지연으로 민간 출연금 확보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정적 자구책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성구 대행은 급여 지급일 하루 전인 24일 오후, TBS 이사들과 임원들에게 각각 단체 메시지를 통해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이사들에게 “TBS를 자립할 수 있는 미디어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대표 대행직을 맡았지만, 저의 부족함을 느꼈다. 구조조정 등 필수 업무를 마치고 대표 대행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임원진에게는 “TBS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제 능력으로는 여러 한계를 느꼈다. 이제 한 발 물러서서 TBS를 지원할 방안을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이사회 일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대행은 10월 31일을 해고 예정일로 지정한 <전 직원 구조조정 해고 계획안>을 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정관 개정 허가 지연으로 인해 민간 출연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고, 재단 내부적으로도 9월 급여 지급이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조기희망퇴직과 비상근무체제 등 다양한 자구책을 시도했으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 직원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무급휴업이나 해고 제외를 고려해 조정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서울시 출연금 삭감과 재정 자립 실패, 그리고 경영 개선책 마련의 지연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더욱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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