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 10. 25.

쌍방울 방용철...필리핀의 유령? "내가 직접 안내했다"

이화영의 항소심에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필리핀에서 직접 만났다"고 증언했다.

필리핀의 유령 같은 소리들 하네 (그래픽-가피우스)
필리핀의 유령 같은 소리들 하네 (그래픽-가피우스)

24일 수원고법 형사1부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방용철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화영이 2019년 7월 대남공작원 리호남이 필리핀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참석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만났는지 직접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방 부회장은 "위챗을 통해 리호남과 연락했고 호텔 로비에서 만나 김성태 회장이 있는 방까지 직접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방 부회장은 당시 리호남의 옷차림 등이 어땠는지 묻는 변호인에게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모자는 안 쓰고 있었으며 안경을 꼈다. 조그만 손가방을 갖고 온 듯했다"며 "70만 달러는 위스키를 구매할 때 주는 캐리어에 담아서 준 것으로 기억한다"는 등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증언을 했다. 


이화영 변호인은 "70만 달러는 적은 돈이 아닌데 돈 운반 방법에 대해 리호남과 이야기한 적 없냐"고 지적했고 이에 방 부회장은 "누가 돈 준다고 하면 주머니에 넣어서라도 가져가는 게 사람 심리 아니냐"고 되물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필리핀 국제대회에서 김성태가 리호남에게 이재명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중 70만 달러를 건넸으나, 이화영 측은 리호남이 필리핀 국제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화영 측은 물론 친민주당 성향 매체 몇 곳은 리호남이 필리핀에 오지도 않았는 의혹보도를 반복해 낸 바 있다. 당시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이화영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대북송금 중 일부를 아예 인정하지 않으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직접 돈을 건넸다는 방용철 부회장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증언으로 인해 이화영 측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31일 변론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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