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5. 2. 18.
이낙연, "조기대선, 출마를 포함해 국민에 받은 은혜 갚기 위해 고민"
▶ 이낙연 전 총리, KBS광주 라디오 인터뷰서 조기대선 등 현안 의견 밝혀
▶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교체 거듭 충언
▶ 대선 출마 여부엔 '모든 가능성 열고 국민은혜 갚는 길 숙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8일 광주 KBS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라며 정치권에 개헌을 통한 체제 개편과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수출 25% 관세·방위費 100억달러 압박…정치는 내전 수준"
이 전 총리는 "자영업자 100만 명이 문을 닫았고, 미국이 한국산 수출품에 25%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100억 달러(약 13조 원) 요구와 북한의 러시아 군 파병 움직임을 언급하며 "정치권은 국민을 둘로 찢는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이나 형사처벌은 헌법재판소와 법원에 맡기고, 정치권은 경제·안보 문제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8년 전 박근혜 탄핵 때 개헌 안 한 게 오늘의 비극"
지난주 광주에서 진행한 '제7공화국 개헌' 강연 내용을 묻자 "박정희·김대중 시대를 넘어 대통령 중심제를 의원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가 대통령제 폐해를 지적했음에도 개헌을 못 한 것이 현재 혼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2027년 대선 전 개헌 완료해 7공화국 출범 ▲차선책으로 차기 정부에서 개헌 후 2028년 총선과 국민투표 실시 ▲3년 단기 정부 운영 후 물러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지지자 61%가 개헌을 원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대중 정신 잃어…당내 목소리 단일화 위험"
현 민주당에 대해선 "과거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공천을 특정 세력만 독식하고, 중요 정책이 선거 의식해 좌우되는 모습은 김대중 정신과 동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의 최근 친문(文)계 포용 행보에 대해서는 "후보 정해놓고 이사람 저사람 껴안는 모양새만 갖추는 형식적 포용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 유지 시 선거 과정·정국 혼란 불가피"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이 전 총리를 향해 '호남 민주세력 분열시키는 책동'이라는 비난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런 식이면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를 원하는 31%가 모두 나쁜 사람인가
사람들은 자기식으로 세상을 보는거니 이러쿵 저러쿵 대꾸 않겠다"며 일축했다.
또한 이 전 총리는 "이 대표가 5건의 재판을 안고 선거에 나서면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권교체를 확실히 하고 사회 혼란을 줄이려면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판단"이라며 "이를 두고 '호남 분열'이라고 몰아가는 당내 반응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대선 출마 언급에 "국가 위한 길 고민 중"
KBS광주 여론조사에서 범진보진영 지지율 8%로 김동연 경기지사보다 높게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부족한 내게 보낸 광주 시민들의 지지는 감사하지만 그 이유를 밝히기엔 민망한 지지율이라 말을 보태지는 않겠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수십 년 간 국가와 국민에 은혜를 받아온 사람으로서, 어떤 역할이 최선인지 대선출마를 포함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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