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5. 7. 22.

[김성민] 이재명은 이재명이요, 소비지원금은 소비지원금이니라

'이재명 싫어하면서 소비 지원금은 받으려 드네' 빈정거리는 이재명 지지자들이 있나 보다.
이 사람들 정말 몰라서 저런 말 하는 것이니 시간 내서 설명해 줘야 한다.

이재명이 자기 저수지 풀어 금일봉 하사하는 것도 아니고, 국가 예산을 푸는 거 아닌가.
이재명 싫어하면 세금도 홈택스로 내지 말고, 국힘당 당비로 입금하란 말인가?
그러면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들 많을 거다.
세금은 어디 도망가지 말고 더 내라면서, 소비 지원금 받는 걸 비웃는 사고방식은 어디에서 왔을까.

백이와 숙제의 일화가 그 바탕이 된다.


백이, 숙제는 주나라 무왕이 권력을 쥐자, 주나라 백성이 된 게 부끄러워 산으로 숨어 고사리를 캐 먹고 살았다.
주나라 사람이 보기에 아니꼬웠다.
"이 산도 주나라 산 아니냐? 주나라 산에서 자란 고사리 원산지는?".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 고사리도 먹지 않고 굶어 죽었다.

백이와 숙제를 비웃는 주나라 사람 마인드와 이재명 지지자들 마인드가 똑같지 않나.
2025년에 살면서 기원전 11세기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 民主主義가 아니라, 주무왕 周武王 시대, 백성 눈에 꼬챙이 꼽으며 다스리는 民'周'主義다.
깊은 산골 풀 한 포기도 나랏님 것이라는 노예의 세계관이다.

그러니 이재명 지지자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짜증 내면 안 된다.
그들 손 아래에는 키보드 대신 거북이 등껍질이 놓여 있다.
글자 하나하나 갑골문으로 새기며, 옳은지 그른지 판단은 김어준에게 슈퍼챗 쏘며 의뢰한다.
현대인의 민주주의 토론이 들리겠는가.


이미지 생성 : 가피우스
이미지 생성 : 가피우스

나는 수양산 고사리도 열심히 캐 먹을란다.
소비 지원금 받아 고기도 구워 먹을란다.
건강하게 배 채우고, 운동하고, 명상하며 슬기롭게 살아가련다.


김성민 칼럼니스트
김성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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