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5. 8. 6.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4.1%하락 '데드크로스' 위기…'허니문'은 끝?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 위기…'허니문'은 끝났나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6%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 같은 기관의 조사보다 4.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7%포인트 오른 39.2%를 기록했다. 긍·부정 격차는 26.2%포인트에서 17.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가장 심각한 경고등은 세대별 지지율에서 켜졌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유독 18~29세 청년층에서는 부정 평가(52.8%)가 긍정 평가(40.9%)를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정권 초기부터 미래 세대의 외면을 받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청년층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권역별 연령대별 정당 지지도. ⓒ스트레이트뉴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s://www.straightnews.co.kr)
권역별 연령대별 정당 지지도. ⓒ스트레이트뉴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s://www.straightnews.co.kr)

말 따로 행동 따로…'코스피 5000' 외치며 개미 등 돌린 정부

이번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책 신뢰도 추락이 꼽힌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주식 시장 활성화를 핵심 경제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 강화(50억 → 10억) 방침은 이러한 국정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정부의 발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약속과 정반대로 가는 정책"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해당 정책에 반대하는 청원이 쇄도했다. 당내에서도 "코스피 5000 특위의 활동 방향과 맞지 않는다", "서울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되는 10억원을 대주주로 보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여당은 뒤늦게 재검토 방침을 밝혔지만, 대통령의 비전과 여당의 정책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책의 세심함이 부족했고, 개미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결과. ⓒ스트레이트뉴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s://www.straightnews.co.kr)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결과. ⓒ스트레이트뉴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s://www.straightnews.co.kr)


'인사 참사' 반복, 능력주의·책임정치 실종

부실 인사 검증 논란도 지지율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이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제자 논문 표절, 보좌진 갑질 및 낮은 정책 이해도 등의 문제로 연이어 낙마 위기에 처했던 사태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키웠다.


결국 이진숙 후보자는 지명이 철회됐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대통령실과 여당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능력주의'와 '책임정치'를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민주당 현역 의원인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은커녕 '동업자 의식'으로 감싸는 듯한 기류가 흐르자 "내 사람 챙기기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이러한 인사 난맥상은 비판적 지지층마저 등 돌리게 하는 '경고성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흔들리는 중도층, 호남뿐인 '콘크리트 지지'

지역별로 보면 민심 이반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긍정 평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은 6%포인트, 경기는 7.3%포인트 떨어졌고, 특히 충청권은 18.2%포인트나 급락하며 민심의 이탈 속도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다.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이 긍정을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 등 호남권에서는 긍정 평가가 73.7%에 달해 여전히 이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이 대통령의 지지세가 전통적 지지층에 국한될 수 있다는 위험 신호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100%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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