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5. 10. 1.
李 지지율, '4050·호남' 빼고 모두 균열... PK·서울·2030·60대도 등 돌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두 달 사이 급락하며 5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취임 초반의 '허니문 효과'가 완전히 사라진 가운데, 세부 지표를 보면 특정 세대와 지역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지지세가 이탈하는 심각한 '균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물론, 기성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두 달 새 10%p 이상 폭락... 50%선 붕괴 초읽기
1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 대통령의 위기를 수치로 보여준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 긍정평가는 50.5%였다. 7월 말(61.2%) 대비 10.7%포인트 폭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35.5%에서 47.4%로 11.9%포인트 치솟았다.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의 조사(9월 27~29일)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긍정평가는 50.1%로, 7월 말 최고치(64.2%)에서 14.1%포인트나 주저앉았다. 부정평가는 46.4%로 두 달 새 14.8%포인트 급등했다. 두 조사 모두 긍·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져 '데드크로스'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 지역별 민심 '빨간불'... 수도권·영남 이반 심각
민심 이반은 지역별 데이터에서 더욱 뚜렷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호남·제주권(긍정 78.3%)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흔들렸다. 전통적 약세 지역인 대구·경북(39.2%)과 부산·울산·경남(42.2%)은 물론, 충청·강원권(41.2%)에서도 긍정평가는 40%대 초반에 머물렀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 이탈이 뼈아프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47.1%로 50% 선이 무너졌다. 인천·경기는 53.1%로 과반을 유지했으나, 전국 평균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사실상 '콘크리트 지지층'인 호남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지지 기반이 약화하고 있는 셈이다.
◇ 세대별 지지율 '양극화'... 4050만 지지, 2030·60+는 '외면'
연령별 지지율은 특정 세대에만 의존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50대(59.4%)와 40대(55.0%)에서는 과반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나머지 세대는 모두 등을 돌렸다.
미래 세대인 18~29세(46.3%)와 30대(43.9%)의 지지율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47.0%)와 70대 이상(46.2%)의 지지율도 낮게 나타났다.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4050 세대'를 제외하면 국정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복합 악재에 발목... '사법부 압박'에 '관세 갈등'까지
지지율 하락은 복합적인 악재가 터져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사법부 압박' 논란이 꼽힌다. 에이스리서치는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을, 한길리서치는 민주당 주도의 '대법원장 청문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부적절 48.9%)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비판이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 갈등 등 외교·경제 문제까지 겹치며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 정치권 동반 불신... 무당층 20% '제3지대' 찾나
대통령과 여당의 위기는 야당에 반사이익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41.5%)했고, 국민의힘은 소폭 상승(29.0%)했으나 여전히 20%대에 머물렀다.
특히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드러난 양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정치권 전체의 위기를 보여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함'이 54.7%였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잘못함'이 54.8%로 똑같이 과반을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0.1%에 달했다. 거대 양당과 그 대표 모두에게 실망한 민심이 기성 정치권을 떠나 제3지대를 모색할 공간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에이스리서치 조사: <뉴시스> 의뢰로 2025년 9월 28일~29일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 100% 무선 ARS 방식, 응답률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 한길리서치 조사: <쿠키뉴스> 의뢰로 2025년 9월 27일~29일 전국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3.0%) 및 무선 ARS(97.0%) 병행, 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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