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5. 10. 20.

애지중지 '현지' 이재명 고비 때마다 휴대폰 교체 왜?

'이재명 고비마다' 김현지, 휴대폰 바꿨다

대장동·대북송금 수사 분기점과 맞물린 교체 시점

국정감사 당일의 이례적 기기 변경


'이재명 고비마다' 김현지, 휴대폰 바꿨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실장이 이 대통령 관련 수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KT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 실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 주요 수사 국면마다 기기 또는 번호를 변경했다. 올해 국정감사 시작 당일에는 불과 9분 간격으로 두 차례나 기기를 바꾸는 등 비상식적인 교체 기록도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 때마다 휴대폰을 교체한 김현지 제1부속실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 때마다 휴대폰을 교체한 김현지 제1부속실장 (사진=연합뉴스)


대장동·대북송금 수사 분기점과 맞물린 교체 시점


김 실장의 휴대전화 교체 시점은 이 대통령 관련 수사의 주요 변곡점과 일치한다. 2021년 10월 19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이 확정되자 번호를 변경했다. 약 두 달 뒤인 12월 27일에는 기기를 교체했는데, 이는 대장동 관련자인 고 유한기 전 본부장과 고 김문기 전 처장이 잇따라 사망한 직후였다. 2023년 9월 9일에도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이날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사실을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번복한 이틀 뒤이자, 이 대통령이 대북송금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당일이다.


국정감사 당일의 이례적 기기 변경


가장 최근인 2025년 10월 13일, 국정감사 시작일에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휴대전화 교체가 이뤄졌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6분 기존 아이폰14를 아이폰17로 변경했다가, 불과 9분 만에 다시 원래 사용하던 아이폰14로 기기를 되돌렸다. 박정훈 의원은 이를 두고 단순히 기기를 바꾼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번호의 유심을 이용해 잠시 갈아 끼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증거인멸 시도 의혹과 과거 발언


박 의원은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휴대전화 교체가 증거인멸을 위한 행위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과거 이 대통령이 2016년 "사고가 나면 휴대전화를 절대 뺏기면 안 된다"며 증거인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도 소환됐다.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휴대전화 간수 지령'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유와 증거인멸 의도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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