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1. 12.
정당 최초 웹드라마 '새민상사',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정치 소통의 새 문법을 쓰다
페이크 다큐와 시사회의 결합, 참여형 콘텐츠의 실험
거대기업 '파란전자'와 싸우는 새민상사
'멜로 장인'부터 '가짜 외신'까지, 캐릭터(부캐)를 통한 세계관 구축
정당 최초 웹드라마 '새민상사',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정치 소통의 새 문법을 쓰다
페이크 다큐와 시사회의 결합, 참여형 콘텐츠의 실험
지난 1월 8일 개최된 새미래민주당의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시사회는 단순한 영상 상영회를 넘어 페이크 다큐멘터리 촬영 현장을 겸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당 역사상 최초의 웹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행사는 관객이 곧 극의 배경이자 일부가 되는 참여형 콘텐츠로 기획되었다. 전병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경직된 언론 환경을 우회하여 직접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음을 밝혔다. 이는 텍스트와 연설 위주의 일방향적 홍보 방식을 탈피해, 뉴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콘텐츠 중심 정당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거대 권력을 향한 풍자, 시트콤으로 풀어낸 정치적 선명성
총 9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는 가상의 중소기업 '새민상사'가 거대 기업 '파란전자'의 횡포에 맞서 생존을 도모하는 이야기를 골자로 한다. 여기서 '파란전자'는 더불어민주당을 의미한다. 드라마는 '법카 유용', '통일교 게이트' 등 민감한 실제 정치 현안을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적 특성을 활용해 가감 없이 다루면서도, 시트콤의 문법을 차용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러한 접근은 엄숙주의를 배제하고 지지층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정치적 올바름에 갇히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정당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시즌 1의 성공을 바탕으로 시즌 10까지 가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멜로 장인'부터 '가짜 외신'까지, 캐릭터(부캐)를 통한 세계관 구축
이날 행사의 백미는 정치인과 당직자라는 실제 신분을 지우고 '배우'라는 부캐(부 캐릭터)를 입은 출연진들의 메소드 연기였다. 김성훈 변호사는 자신을 '정통 멜로 전문 배우'로 소개했고, 남평오 사무총장은 20대 '영포티' 연기자를 자처하며 능청스러운 상황극을 펼쳤다. 특히 이병구 사무부총장은 '프랑스 여배우와의 염문설'을 묻는 질문에 정색하며 답변을 회피하는 '한류 스타' 연기를 선보여 현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당원들이 영국, 프랑스, 일본 특파원 역할을 맡아 극 중 상황과 현실 정치를 절묘하게 엮은 질문을 던지며 행사를 하나의 완결된 쇼로 완성했다.
'재능기부'로 완성된 문화 공동체의 진화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대본,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당원과 당직자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기존 정치 캠페인과 달리, 예산의 한계를 당원들의 헌신으로 극복하며 정당을 단순한 정치 결사체에서 '문화 공동체'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김남훈 기자
heavy1@of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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