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5. 25.
스타벅스를 불태워라! 지선용 싸구려 정치 파시즘
정용진의 치명적 실수와 이재명 정권의 싸구려 파시즘
2017년 «먹거리 X파일»이 대왕 카스테라를 문제 삼은 이후, 수많은 영세 점주가 하루아침에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2026년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그리고 그에 복무하는 언론·지식인·시민단체가 스타벅스 ‘탱크데이’를 같은 방식으로 공격하고 있다. 두 사건은 표면적으로는 다르지만, 본질은 하나다. 대중의 무지와 분노를 정치적 무기로 삼아 기업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한국 사회의 오래된 광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팀의 아쉬운 실수
스타벅스코리아가 5월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은 명백히 마케팅팀 수준의 실수였다. 왜 하필 5.18일이냐 묻는다면 답변이 궁색해질 정도의 실수. 딱 그만큼이다.
텀블러 이름자체가 탱크이고, 17온스가 503ml이다. 제품이 그러한 것을 꼬투리잡으면 어쩌자는 것인가? 탱크라는 이름의 이 텀블러는 애초부터 안정감 있는 구조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마시라고 태어났다.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손에 들고 다닐 수는 없다. '탱크' 이벤트를 하는 날 ‘탱크데이’라는 네이밍은 필연이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보고 6.10항쟁을 떠올리는 세대는 적어도 50대 이상일 것이다. 담당 실무자는 30대로 알려져 있다. 이 이벤트는 3일간의 일정으로, 단테 텀블러엔 '한손에 착', 나수 텀블러엔 '가방에 쏙'이라는 카피를 사용했었다. 스타벅스는 1년 365일 거의 매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이벤트 중 우연히 벌어진 일로 봐도 충분할 일이다. 악의적인 정치적 의도가 개입했다는 객관적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일부 세력은 여기에 ‘503(박근혜 수인번호)’, ‘탱크(5.18)’, ‘책상에 탁(6.10)’이라는 억지 해석을 강제로 덧씌웠다. 이는 사실에 기반한 분석이 아니라, 미리 정해놓은 결론에 맞춰 현실을 왜곡하는 전형적인 정치적 조작이다.

그 숨겨진 코드를 이리 저리 짜맞춘 결과가 더 산만하고 어색하다. 심지어 '503'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용도로 사용했었다는 걸 민주당원들이 겪어봤으니 제일 잘 알 것이다. (보수진영은 503류의 은어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대체 이 정치적 메시지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 왜 필자는 이 점을 왜 이렇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을까? 막상 오너인 정용진 회장은 벌서 납작 엎드려있는데 말이다.
정용진 회장의 치명적 리스크매니지먼트 실패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정용진 회장의 대응이었다. 논란이 터진 지 하루 만에 그는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과거 ‘멸콩’ 발언 등으로 이미 공격받은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대통령이 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납작 엎드렸던 SBS를 보고 더 공포에 질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더 오래전 전두환이 국제상사를 날려버렸던 사실을 떠올리며 패닉에 빠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리스크 관리가 아니라 자살골이었다.
회장이 이미 “우리가 잘못했다”고 공언한 순간, 회사 내부에서는 '탱크데이'에 대해 더 이상 항변할 여지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건 마케팅팀의 단순한 실수였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된 것이다. 이제 시민단체에 정 회장은 고발당해 입건됐다. 소명을 위해 사과를 번복하면 “뒤집기”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생기고, 그대로 두면 억울한 누명을 평생 안고 가야 한다.

2006년 KBS «추적 60분» ‘과자의 공포’ 편 때 롯데·오리온·크라운·해태 등 빅4 제과업체는 공동으로 KBS를 상대로 수백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들은 최소한 “우리는 억울하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던졌다. 정용진 회장은 그조차 하지 않았다. 이것은 리스크매니지먼트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사례다.
권력이 주도하는 집단적 마녀사냥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사안이 단순한 여론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과 그 추종 세력이 조직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 여당, 친여 언론, 일부 진보 지식인, 그리고 특정 시민단체가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이며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증거 대신 해석을, 사실 확인 대신 낙인을 선택한다.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이 기업을 정치적 제물로 삼는 위험한 행위다. 과거 대왕 카스테라 때 민간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대통령과 여당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대적 형태의 파시즘이다.
선거를 위한 싸구려 정치 공작
이 마녀사냥의 궁극적 목적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코어 지지층 결속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9.3%로, 지난주 대비 1.2%p 하락했다. 다시 50%대로 내려온 것이다.
권력이 마녀사냥을 할수록 중도층은 오히려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코어 결속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중도층에게는 그저 징그러운 정치 쇼로만 비칠 뿐이다. 이런 저질 공작이 장기적으로 어떤 정치적 이득을 가져올지 의문이다.
반복되는 한국 사회의 병증
한국 사회는 이미 여러 차례 같은 실수를 반복해왔다. 1989년 삼양라면 우지파동, 1991년 낙동강 페놀 사건, 2017년 대왕 카스테라 줄폐업. 모두 사실보다 공포가, 증거보다 감정이 앞선 결과였다. 기업은 실수 하나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실수를 권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때, 기업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정치적 희생양이 된다. 이번 탱크데이 논란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P.S : 스타벅스 로고를 보며 눈을 희번득 대며 분노를 연기하고 있는, 과거 동지였을 민주당원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침 좀 닦아라. 흉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