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5. 31.

민트버스, 이번엔 장봉도를 누볐다

민트버스, 배 타고 장봉도 혜림원 찾아가다

“가족 같은 시설”에 원스톱 상담+봉사+색소폰 선율까지…

의료사고 피해자도 봉사자로 재참여

5월 30일, 민트버스(민생트래블버스)가 인천 앞바다 장봉도로 향했다. 김성훈 변호사(서우법률사무소 대표)를 중심으로 법률·심리·금융·의료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민트버스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간다. 이날은 장애인 생활시설 장봉혜림원이었다.


배를 타고 섬에 들어선 민트버스 팀은 혜림원 원장을 만나 시설 이야기를 들으며 후원 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성훈 변호사의 후원금과 함께 봉사자 한 분이 추가로 후원금을 쾌척했고, 미리 준비한 약품들도 전달됐다.


장봉도로 입도하는 배 안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류를 기부하는 참가자들 (사진=독자제공)
장봉도로 입도하는 배 안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류를 기부하는 참가자들 (사진=독자제공)

“식판 들고 줄 서는 게 아니라 각 가정에서 정말 자연스럽게 단체 생활을 하는 모습이 전혀 새로웠어요. 장애인 시설에 대한 생각이 엄청 많이 바뀌는 느낌이었어요.” 민트버스 참여자들의 공통된 소감이었다. 제도적·획일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장애인 시설이, 실제로는 ‘가정’처럼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공간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놀랐다.


상담팀과 시설관리팀으로 나뉘어 ‘원스톱’ 지원

민트버스는 이날도 ‘원스톱 통합 상담’을 실천했다. 상담팀은 시설 운영의 현실적 고충을 깊이 있게 들었다.


  • -장애인의 의사능력 문제로 발생하는 재산관리 공백
  • -질병·고령화로 인해 추가로 필요한 복지 지원의 공백
  • -유족과 연락이 단절된 장애인 사망 시 장례 절차의 공백 
  • (가족이 있음에도 연락이 끊겨 행정청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하는 현실)
  • -자율과 사회적응을 목표로 하는 장애인 정책 이상과, 실제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충돌하는 현실

다양한 고충들에 대해 법률·금융 전문가들이 직접 면담을 진행하고, 현실적 한계 안에서 시설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한 상담자는 “부동산 담보대출과 증여 여부 문제로 속앓이 했는데 재무전문가 선생님께 상담 받고 체증이 내려갔어요”라고 말했다.


사진- 독자제공
사진- 독자제공


색소폰 선율에 ‘찬송가만 부르던’ 분들이 춤을 추다

오후에는 특별한 선물이 이어졌다. 봉사자 '오불휘' 의 색소폰 연주회였다. 평소 찬송가만 부르던 시설 이용자들이 “물 만난 듯”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빼지 않고 노래를 유창하게 소화했고, 다른 분들은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시설 관계자는 “소극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너무 적극적으로 동참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음악 자원봉사자 '오불휘'님의 섹소폰 연주 (사진-독자제공)
음악 자원봉사자 '오불휘'님의 섹소폰 연주  (사진-독자제공)

다른 봉사팀이 준비한 김치전·부추전과 수박·오렌지도 함께 나눠 먹으며 봉사자들 간 유대감도 깊어졌다. 한 팀은 벽화 그리기와 페인트칠 봉사를, 또 다른 팀은 이용자들과 산책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트버스 팀은 잡초 제거와 숙소 청소를 도왔다.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즐긴(?) 자원봉사자들 (사진-독자제공)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즐긴(?) 자원봉사자들 (사진-독자제공)

강릉에서 상담 받은 의료사고 피해자, 이번엔 봉사자로 ‘재등장’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강릉 행사에서 상담을 받았던 의료사고 피해자가 이번 장봉도 일정에 봉사자로 참여한 점이다.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나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물품 기부까지 했다.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이라는 민트버스의 철학이 실제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휴식과 힐링”

민트버스는 단순한 1회성 상담이 아니다. 법률·심리·금융·의료가 한 공간에 모여 한 사람의 고민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사후 관리까지 약속하는 입체적 ‘밀착 지원’을 지향한다. 장봉도 혜림원에서도 그 정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상담자, 자원봉사자, 전문가들이 함께 한 기념촬영 (사진-독자제공)
상담자, 자원봉사자, 전문가들이 함께 한 기념촬영 (사진-독자제공)

민트버스는 다음 달에도 새로운 지역을 찾아간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는 것이 김 변호사와 팀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휴식과 힐링을 하는 것도 민트버스의 목표입니다.”


장봉도를 나오며 (사진-독자제공)
장봉도를 나오며 (사진-독자제공)


민트버스, 이번엔 장봉도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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