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6. 5.
주병기 공정위원장, 오세훈 지지층 "내란 일으켜도 상관없는 맹신"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 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이용자가 올린 서울 지역 정당별 득표율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시민의 권리 행사가 이렇게 돈의 질서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다”고 적었다. 이어 “내란을 일으켜도 상관없는 맹신인가? 맹목인가? 아니면 자기기만인가?”라고 덧붙였다.
![인사말하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api/blob/legacy-cheditor4-2606-17ff7da8483c4b5c8820b641f53e566e58789a64.jpg)
해당 게시물에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지역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게 나온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의 발언은 재산 가치가 높은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돈’과 연결지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 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5일 오전 11시경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
주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2025년 8월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공정거래위원장은 장관급 독립기관장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엄격하게 요구되는 자리다.
일각에서는 주 위원장의 발언이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은 정당 가입이나 정치 운동에 관여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다음 날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개표 막판에 역전하며 사상 첫 5선에 성공했다. 개표 초반 정 후보가 앞서갔으나, 새벽부터 오 후보가 추격해 최종적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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