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6. 9.
오세훈 “장동혁 대표, 버티든 물러나든… 이제 박수받기 어렵다”
“강성 지지층 가려운 곳만 긁는 ‘유튜브 정당’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조선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장 대표가 대표직에서 끝까지 버티든지 아니면 물러나든지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해도 박수받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장 대표는 강성 지지층을 지향하는 정치적 노선을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장 대표가 향후 보수 정국의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오 시장은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를 ‘장동혁 대표 노선의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중도의 거친 바다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강성 지지층의 가려운 곳만 긁어주는 ‘유튜브 정당’으로 전락하느냐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장동혁 지도부 지원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걸었음에도 서울시장 5선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두고 “보수 텃밭이라는 대구시장 선거에서조차 8.8%포인트 격차로 간신히 이겼다”며 “현재의 위기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에 이겨서 정권을 가져오는 사람이 보수의 진짜 효자”라고 말한 오 시장은 “국회에서 거칠게 싸우다가 정작 선거에서는 지는 정치인이 지금 보수에 필요한가. 선거에서 이겨야 비로소 유능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 확장적인 실용 가치를 정당 노선으로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앞으로도 계속 미로 속에서 헤맬 수밖에 없다”고 당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10일로 예정된 새 원내대표 선거 일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선거 1주일 만에 뭐가 그리 급해서 원내대표부터 뽑으려 하나.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원인 분석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우선 선거를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그 결과를 정당 노선에 정교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파행적인 원내대표 선거 일정에 저항하지 않는 분위기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정부, 민주당, 수사기관, 일부 언론들까지 가세해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했지만, 촘촘하게 쌓아올린 실물 행정의 성과로 막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다. 정교한 행정으로 서울시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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